'성추행 피소' 반려견 훈련사는 이찬종…"악의적 무고, 강형욱에 죄송"
입력 2023.02.21 16:41
수정 2023.02.21 16:42
반려견 훈련사 이찬종 이삭애견소 소장이 성희롱 및 강제 추행 혐의로 피소된 것과 관련해 사과했다. 다만 그는 혐의와 관련해서는 무고를 주장했다.
21일 이 소장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우리 측은 "지난달 18일 여성 A씨가 이찬종 소장을 강제추행 혐의로 경찰서에 형사고소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추행이 있었다는 2021년 7월 이후 (A씨는) 1년 6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단 한 번도 문제를 제기하거나 사과를 요구한 적이 없다가 센터장 B씨와 함께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로 징계받은 이후 갑자기 이와 같은 무고행위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소장이 부대표로 재직하고 있는 반려동물센터에서 팀장으로 일했던 A씨는 어린 팀원들에게 고성과 폭언을 일삼고 동의 없이 CCTV로 직원들을 감시하며 자신의 사적인 업무를 강요하는 등 총 9가지 유형의 직장 내 괴롭힘 행위가 문제시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찬종 소장이 일부 오해받을 수 있는 대화를 한 것은 사실이나 A씨에 대하여 어떠한 신체 접촉이나 성추행을 한 사실이 없음을 명확히 밝힌다"고 덧붙였다.
이 소장 역시 보도자료에 짧은 글을 첨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우선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대단히 죄송하고 송구스럽다"며 "악의적 무고 행위에 적극 대응하는 것과 별개로, 많은 분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이 글을 빌어 저로 인해 괜한 오해를 받으신 강형욱 훈련사님께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혹여 저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훈련사분들이 계신다면 역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부디 이번 일로 반려동물을 사랑하며 헌신하시는 분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길 바란다"고 고개 숙였다.
앞서 경기 오산경찰서는 지난 20일 유명 반려견 훈련사가 여성 보조 훈련사를 강제 추행했다는 고소장을 접수,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21년 7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약 8개월간 지방 촬영장 등에서 상습적으로 성희롱, 강제 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보도 이후 일부 네티즌으로부터 해당 훈련사가 강형욱이라는 가짜뉴스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강형욱은 SNS를 통해 "나 아님"이라고 직접 해명하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찬종 소장은 SBS '동물농장' 등 프로그램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반려견 훈련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