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20일까지 출석 최후 통보…박경석 전장연 대표, 끝내 불응 "예산 반영 먼저"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입력 2023.02.20 09:53
수정 2023.02.20 09:55

'집시법 위반 혐의'…지난해 8월부터 경찰 출석 요구에 불응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가 8일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님 휴가는 잘 다녀오셨습니까? "제35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를 예고하는 용와대 행진'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지하철 탑승 시위를 주도해온 박경석(63) 상임공동대표가 과거 불법 시위 혐의와 관련한 경찰의 마지막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전장연은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에게 산하 전체 경찰서에 엘리베이터를 포함한 편의시설 전수조사와 설치계획을 발표할 것을 요청한다"며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은 김 청장이 발표한 설치계획에 따라 3월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예산 반영해줄 것을 약속하면 3월에 자진 출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부터 박 대표에게 출석을 요구해온 경찰은 지난 17일 박 대표에 출석을 다시 통보하면서 불응 시 오는 20일까지 출석 여부를 밝히라고 최후 통보한 바 있다. 박 대표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 1월20일까지 신용산역·삼각지역·경복궁역 등지에서 집회나 탑승 시위를 하는 과정에 도로를 점거하고 열차 운행을 방해한 혐의(집시법 위반 등)를 받는다.


전장연에 따르면 경찰은 2021년부터 전장연 회원 41명에 대해 출석요구서를 보냈고 박 대표를 제외한 40명이 이미 출석해 조사받았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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