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정찰풍선' 갈등 속 美 NSC 中 담당 선임국장 사임
입력 2023.02.16 17:24
수정 2023.02.16 17:36
로젠버거 선임국장, 對中 정책 최일선 실무 책임자
美 백악관 "로젠버거 사임과 中 정찰풍선 사건 무관"
러 담당 NSC 선임국장도 조만간 사임
최근 미국 영공에 나타난 중국 정찰풍선을 둘러싸고 미중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사이 미 백악관에서 중국 담당 고위 관계자가 곧 사임할 예정이다.
블룸버그 통신, CNN 등에 따르면 백악관 당국자는 15일(현지시간) 미 국가안보회의(NSC)의 로라 로젠버거 중국·대만 담당 선임국장이 다음 달 사임한다고 밝혔다.
로젠버거 선임국장은 대만과 협력 강화 역할을 맡는 등 대중정책의 최일선에 있는 실무 책임자다.
로젠버거 선임국장 사임은 최근 미국 내 영토에서 발견된 중국 정찰풍선을 놓고 양국 간 첨예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어서 주목된다.
다만 백악관 고위 당국자는 로젠버거 국장의 사임이 중국 정찰풍선 사건 이전부터 계획된 것이라면서 해당 사건 및 미중관계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 하에서 여느 때보다 더 중국을 능가하고,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을 발전시킬 준비가 돼 있다"며 "로라의 전문적인 외교와 끈기는 우리 정부의 우선순위에 있어 필수적이었다. 그의 노고에 매우 감사한다"고 전했다.
로젠버거 국장의 후임으로는 국무부 중국·몽골 담당 국장을 지낸 새라 베런 국무장관 부비서실장이 임명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NSC의 에릭 그린 러시아 및 중앙아시아 담당 선임국장도 조만간 사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