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쇠사슬에 묶여 감금된 브라질 女...범인은 친모였다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입력 2023.02.15 06:00
수정 2023.02.15 06:00

ⓒ데일리 메일

브라질의 30대 여성이 가정집 창고에 감금된 지 20년 만에 구조됐다. 피해 여성을 가둔 건 다름 아닌 어머니였다.


13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9일 브라질 남동부 이스피리투산투에 있는 한 가정집 창고에 감금됐던 30대 여성이 경찰에 의해 구출됐다.


여성의 이름은 로시날바 다 실바(39)로 이 철창 안에서 무려 20년 동안 감금됐다. 경찰이 구출했을 당시 로시날바는 손과 발이 쇠사슬에 묶인 상태였다.


매체가 공개한 구출 영상에서 경찰은 창문만 있는 창고의 문을 열고 들어간다. 창고에는 마치 감옥이 연상되는 철창살이 있었고, 그 안에 로시날바가 있었다.


대낮임에도 불구하고 철창살 안은 매우 어두웠다. 작은 유리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이 유일했다.


경찰과 구급대원이 다가가자 로시날반느 "배가 고프다"고 말했다. 당시 그는 심각한 탈수 증상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로시날바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으며, 영양실조가 심각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경찰은 현장에서 술에 취해 자고 있던 로시날바의 친어머니와 남성 한명을 발견해 체포했다.


로시날바의 어머니는 경찰조사에서 "딸이 아들을 잃고 심각한 정신질환을 앓았다"며 "공격성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 어절 수 없이 가둔 것"이라고 해명했다.


브라질 수사 당국은 이번 사건에 연루된 공범이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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