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비운 사이 수도세 650만원 '날벼락'..."세탁기 온수 호스 빠졌다"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입력 2023.02.01 16:26 수정 2023.02.01 16:27

세탁기 자료 사진, 한 아파트에 부착된 안내문ⓒgettyimagesBank, 온라인 커뮤니티

한 아파트 세대에서 최근 세탁기 온수 호스가 빠진 채 집을 비워 약 650만원의 수도 요금이 부과됐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일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도요금 650만원 나온 아파트'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는 한 아파트에 붙은 '세탁기 연결 호스(냉·온수) 점검 안내'라는 제목의 안내문 사진이 담겼다.


관리사무소 측은"***동 1층 세대에서 장기간 부재중 세탁기 온수 호스가 탈락해 온수가 1108t이 검침 됐다"며 "이에 따라 수도 요금이 약 650만원 나오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고 알렸다.


이어 "따라서 지난 제152차 입주자대표회의(1월 16일)에서 사용요금 과다로 인한 12개월 분할납부 결정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입주민께서는 위와 같은 사태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세탁기 호스를 다시 한번 점검하라"며 "장기간 출타 시에는 세탁기 호스와 연결된 냉수와 온수 수도꼭지를 모두 꼭 잠가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대게 세탁기는 수도꼭지, 호스, 급수밸브로 연결돼있다. 가정집의 경우 대부분 수도꼭지가 항상 열려 있으며 호스를 통해 물이 세탁기 안으로 흘러가게 된다.


이때 세탁기를 작동하면 세탁기 내부에 물이 드렁온다. 필요한 만큼의 물이 들어오면 수위센서가 급수밸브의 전원을 차단하고 세탁이 시작된다. 그런데 이 급수밸브가 제 기능을 하지 못 했고, 이같은 사태가 일어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650만원이 말이 되냐", "평소보다 물 많이 사용하면 연락올텐데...", "제발 거짓말이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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