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2번째 검찰 출석... 사실상 묵비권 행사 예고 [영상]
입력 2023.01.28 11:40
수정 2023.01.28 11:41
이재명, 33장 분량 서면진술서 제출... 사실상 묵비권 행사
이재명 검찰 출석에... 서울중앙지검 앞 보수 VS 진보 '맞불집회'
'위례 신도시·대장동 개발 비리' 관련 28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 질의에 대한 모든 답변은 진술서로 갈음할 수밖에 없다"며 사실상 진술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검찰에 출석해 진술서 서문을 통해 "검사의 모든 질문에 대한 답변은 진술서로 갈음할 수밖에 없음을 양지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이곳은 윤석열 검사 독재정권이 법치주의를, 헌정질서를 파괴한 현장"이라며 "윤석열 검사 독재정권의 폭압에 맞서 당당히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먼저 "공권력 행사, 특히 중립적이고 정의로워야 할 형사사법 권력 행사에서 편견과 사심을 끊어내야 한다"며 "편견과 예단은 진실을 가리는 연기와 같아서 연기를 걷어내야 실체에 접근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진실을 찾는 힘은 증거에서 나오는 것이지, 감각이나 추론에서 나오지 않는다"며 "증거가 없음에도 여론을 동원해 혐의를 주장하는 것은 공권력의 비정상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억압적 공권력 행사를 통해 세상을 바꾸려는 오만을 견제해야 한다"며 "공권력은 공동체 유지를 위해 구성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질서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범위에서 최소한으로 사용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정치공작이 아닌 진실을 위한 공정 수사에 매진해야 한다"며 "가짜뉴스와 조작 수사로 잠시 속일 수는 있어도 영원히 진실을 감출 수는 없다. 지금까지 그랬듯이 엄청난 시간과 고통, 비용이 수반되겠지만 사필귀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혐의를 부인하는 내용이 담긴 33장 분량의 서면진술서를 제출했다. 검찰이 미리 준비한 질의에 대한 답변을 대신하면서 사실상 묵비권을 행사하겠다는 방침이다.
영상취재 : 김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