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尹, 나경원에 애정…당대표 출마 못할 것"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입력 2023.01.12 09:35
수정 2023.01.12 13:12

"尹 사의 반려, 더 열심히 하라는 뜻"

"羅, 저출산·기후 문제 전념할 듯"

김용태 "별의 순간 못 잡으면 별똥별"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에 도전 중인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이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의 전당대회 불출마를 예상했다. 부위원장 사의를 반려하며 현재 직무에 충실히 임해 달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메시지가 나온 상황에서 반기를 들기는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1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장 이사장은 "윤 대통령이 나 부위원장에 대한 애정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의표명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것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서 더 열심히 하라는 뜻"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장 이사장은 "(대통령의 뜻을) 거스르고 인사혁신처로 가서 사표를 낼 정치적 동력이 있겠느냐. 그렇게 되는 순간 여러 또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며 "나 부위원장의 고심이 깊겠지만, 정책 관련 혼선을 수습하고 대통령의 애정 어린 메시지를 확인했으니 당분간은 저출산 위기나 기후 위기에 전념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대통령실이 나 부위원장이 언급한 '출산 시 부채 탕감'을 강하게 반박한 것에 대해서는 "윤석열 정부 초기 박순애 전 교육부 장관이 협의를 거치지 않고 입학연령 하향을 이야기했다가 회초리를 세게 맞았었다"며 "국정운영에 있어서 두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좌시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가 공교롭게 전대 시기와 맞물린 것뿐"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장 이사장은 그러면서 "6개월 동안 단 하나의 정부 법안도 통과시켜주지 않는 (민주당의) 이런 대선 불복 상황을 뚫고 나갈 혼연일체의 지도부를 만들라는 게 당원들의 목소리"라며 "거대한 대의명분에 있어서 나 부위원장의 고심도 깊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반해 비윤 진영에서는 나 부위원장의 출마를 독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용태 전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별의 순간이 왔음에도 잡을 용기를 내지 못해 빛을 발하지 못하고 별똥별이 되어버리면 모두의 기대는 사라지고 기억에서 잊혀진 채 어둠만 남게 될 뿐"이라며 "링에 올라 치열하게 싸우고 목소리를 내 당원들의 믿음과 선택을 받아내야 한다"고 적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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