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수도 거부?’ 박항서 vs 신태용 장외 신경전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3.01.07 13:04 수정 2023.01.07 13:04

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 ⓒ AP=뉴시스

한국 출신 감독들이 결승행 티켓을 놓고 격한 신경전을 벌였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은 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동남아시아축구연맹컵(이하 AFF컵)’ 준결승 1차전서 박항서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베트남과 0-0으로 비겼다.


AFF컵 준결승과 결승은 홈&어웨이 2경기로 펼쳐지며 1~2차전 합계 점수로 승자를 가린다. 원정 다득점 원칙은 적용되지 않고 다가올 2차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다면 곧바로 승부차기에 돌입한다.


2차전은 오는 9일 오후 9시 30분 베트남의 홈구장인 하노이에 위치한 미딘국립경기장에서 열린다.


경기 후 박항서 감독은 공식 인터뷰서 “힘든 원정경기를 무승부로 마쳐 만족스럽다”라며 “인도네시아는 좋은 팀이지만 우리가 훨씬 더 강한 팀이다. 신태용 감독이 인도네시아를 맡고난 뒤 전력이 강해졌지만 우리가 많이 이겼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박항서 감독은 신태용 감독과의 맞대결서 2승 2무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 소식을 듣자 신태용 감독 역시 “베트남이 더 강하다는데 왜 스코어는 0-0인가”라고 반문한 뒤 “선수들이 열심히 뛰었고 승리를 얻지 못했지만 경기 내용은 좋았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전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박항서 감독과 악수하지 않은 장면에 대해서는 "나는 악수를 하려고 했는데 박항서 감독님이 돌아섰다. 그래서 나도 멈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베트남 언론은 신태용 감독의 악수 회피에 대해 “박항서 감독을 흔들기 위한 심리전”이라고 분석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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