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시장 안정되고 있으나 불확실성 대비해야"

김재은 기자 (enfj@dailian.co.kr)
입력 2022.12.29 13:49
수정 2022.12.29 13:49

ⓒ금융위원회

금융당국은 금융시장이 점차 안정되고 있지만 내년 불확실성을 대비해 시장안정 노력을 지속해야한다고 밝혔다.


29일 금융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금융협회 등과 금융시장 현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지금까지의 시장안정대책 지원 실적을 점검하고 내년 금융시장 주요 리스크요인 및 대응방안을 공유·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회사채·CP 금리의 하향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연말 자금시장 상황도 큰 문제 없이 원활히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내년에도 경기둔화, 통화긴축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금융시장 안정세를 보다 확고히하기 위해 시장안정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


금융당국은 10월 이후 시장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관계기관·금융업권과 함께 다양한 시장안정대책을 마련·시행해왔다.


금융당국은 대책발표 이후 매일 실적을 점검하는 등 기발표한 정책을 차질없이 이행 중이며 금융업권에서도 시장안정조치가 시장안정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덧붙여 현재 운영중인 시장안정프로그램의 여유재원이 충분히 있는 만큼 금융당국은 향후에도 시장안정프로그램을 시장상황에 따라 지속적·탄력적으로 운영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은행권에서도 CP·ABCP 매입 등 95조원 규모의 시장안정 조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내년에도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자체노력을 지속·강화할 예정이다.


은행권은 최근 발행이 재개된 은행채는 민평금리 이하로 발행되는 등 채권시장에 추가 부담없이 시장소화가 원활히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향후에도 은행채 발행이 회사채·단기자금시장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시장상황을 보아가며 발행시기와 규모를 분산·조정하는 등 탄력적으로 발행계획을 수립·운영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일부 저축은행, 캐피탈, 대부업체의 대출취급 중단 움직임에 대해 금융회사의 건전성·리스크 관리 측면이 있으나, 대출취급 중단 등은 바람직하지 않으므로 금융권의 유연한 대응을 당부했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햇살론 등 정책서민금융상품이 꾸준히 공급될 수 있도록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불법사금융에 대해서는 관계기관과 적극 협력해 엄정 대처해 나갈 방침이다.


당국은 내년에는 회사채·단기금융시장뿐 아니라 부동산 PF 시장의 리스크 관리도 중요한 만큼, 금융당국은 부동산 PF 시장의 연착륙·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관계기관들과 함께 지속·강화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금융당국은 "금융시장 현황 점검회의를 상시 개최해 유관기관·금융업권 등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시장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시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재은 기자 (enfj@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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