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가계대출, 11개월째 감소...올해 16조↓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입력 2022.12.01 17:11
수정 2022.12.01 17:11

정기예금은 한 달 새 19조 증가

서울 한 시중은행의 대출 창구 ⓒ 연합뉴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이 11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올 한해만 16조원 이상 쪼그라들었다. 반면 정기예금 잔액은 전월 대비 19조원 넘게 늘었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693조346억원으로 전월 대비 6129억원 감소했다. 올해 1월부터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나가며 총 16조183억원이 줄었다. 이중 주담대 잔액은 510조7634억원으로 같은 기간 1조6277억원 늘었다. 주택 시장 둔화속에서도 아파트 신규분양에 따른 중도금 대출과 집단대출 증가로 전체 잔액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비해 가계신용대출 잔액은 지난달보다 2조411억원 줄어든 121조588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부터 12개월 연속 감소세다.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상에 신용대출 금리가 뛰자 기존 대출 상환이 활발하게 일어난 것으로 보여진다.

다만 기업대출은 지속 증가했다. 지난달 대기업대출 잔액은 111조3275억원,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599조938억원으로 전달 말보다 각각 4조2009억원, 1조5531억원 늘었다. 채권 시장 경색에 따른 회사채 발행 여건 악화 등으로 은행 대출로 자금을 조달하려는 기업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금리가 오르면서 가계대출은 줄었으나 수신 부문은 급등했다. 지난달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827조2986억원으로 지난달보다 19조710억원 확대됐다. 지난 4월부터 7개월 연속 증가세다.


정기예금은 늘었으나 저원가성 요구불 예금과 정기적금은 감소했다. 적금 잔액은 전달 대비 6472억원 감소한 38조3545억원, 요구불 예금은 같은 기간 19조663억원 줄어든 606조352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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