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응원, 내 피가 허락 안 해"...가나전 패배 후 악플 쏟아진 유튜버, 결국
입력 2022.12.01 10:59
수정 2022.12.01 10:59
구독자 36만명을 보유한 가나 출신 유튜버 '가나쌍둥이'가 월드컵 경기 직후 쏟아진 악플에 결국 사과 영상을 올렸다.
지난달 30일 '가나쌍둥이' 동생인 이삭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대한민국 vs 가나전-한국에 3년 살았던 가나 사람들의 찐 반응'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이삭은 "어제 가나랑 대한민국 경기 잘 봤다"며 "솔직히 가나를 열심히 응원했고 가나가 이겼을 때 너무 설렜고 행복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여러분에게 거짓말하고 싶지 않고 눈치 보면서 대한민국 응원하는 척하고 싶지 않다"며 "대한민국 선수들이 엄청 잘했다고 생각했고 솔직히 (한국이) 가나 이길까 봐 너무 불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는 대한민국을 당연히 응원하고 있다. 그런데 경기에서는 가나 사람으로서 제 피가 허락해 주지 않았다. 제가 가나를 응원해서 저한테 실망하신 팬에게는 정말로 죄송하다"고 고개 숙였다.
그러면서도 "경기는 경기다. 이기는 사람이 있으면 지는 사람이 있다"고 소신을 밝혔다.
앞서 가나쌍둥이는 지난달 28일 대한민국과 가나와의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 경기를 아프리카TV BJ 이상호, 김민교와 함께 중계했다.
두 사람은 가나가 골 넣을때마다 환호하며 응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이 2-3으로 패하자, 이에 격분한 일부 네티즌은 가나쌍둥이 유튜브 게시물에 악플을 쏟아냈다.
이들은 "한국에서 왜 가나를 응원하냐", "가나로 돌아가라", "후진국" 등의 비난 댓글을 달았다.
사과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이게 사과할 일인가", "소신껏 할 말 하는 모습 멋지다", "솔직해서 좋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