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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인터넷은행 4곳 도전장 냈지만…사실상 소호은행 독주

황현욱 기자 (wook@dailian.co.kr)
입력 2025.03.28 06:29
수정 2025.03.28 06:29

금융당국 예비인가 신청서 접수 마감

2019년比 자금 조달 방안 점수 확대

6월 중 결과 발표…연내 영업 개시

한국소호은행 로고. ⓒ한국신용데이터

제4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서 접수가 마감한 가운데 4곳의 사업자가 도전장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이 합류한 한국소호은행의 독주 체제가 공고해졌단 평가다.


2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전일 금융위원회는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서를 접수한 결과 ▲소소뱅크 ▲포도뱅크 ▲한국소호은행 ▲AMZ뱅크 등 총 4곳이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도전장을 제출한 4곳 중 소호은행이 가장 앞서고 있단 평가다. 소호은행 컨소시엄에는 한국신용데이터(KSD)를 중심으로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BNK부산은행 등 은행 4곳이 합류했다.


그 외 ▲OK저축은행 ▲흥국생명 ▲흥국화재 ▲유진투자증권 ▲우리카드 등 금융사들도 컨소시엄에 참여한 상태다. 더 나아가 IT기업인 LG CNS, 메가존클라우드도 동참했다.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은 한국신용데이터가 지분율 33.5%로 대주주 지위를 가졌다. 그 외 ▲하나은행(10%) ▲LG CNS(10%) ▲우리은행(8%) ▲아이티센(6.2%) ▲흥국생명(6%) ▲농협은행(5%) ▲부산은행(4%) ▲유진투자증권(4%) ▲OK저축은행(4%) ▲흥국화재(2%) 순이다.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 주주구성. ⓒ한국신용데이터

이처럼 소호은행 컨소시엄이 많은 금융사를 확보한 배경에는 예비 인가 심사시 자본금 및 자금조달방안 점수를 지난 2019년 제3 인터넷은행 모집 당시 보다 50점 확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물론 자금 조달 능력이 높더라도 혁신성과 포용성이 포함된 사업계획이 미흡하면 인가를 받을 수 없다.


금융당국은 사업계획의 혁신성과 관련해 사업계획상 중점 고객군 대상 자금공급을 위한 '신용평가모형'이 혁신적인지 여부를 평가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차별화된 금융기법 등을 통해 기존 금융권이 부족하게 제공하고 있는 분야에 대한 '혁신적 사업모델' 제공 여부도 평가할 계획이다.


예비 인가 심사는 1000점 만점으로 ▲자본금 및 자금조달방안(150점) ▲대주주 및 주주구성계획(50점) ▲사업계획(750점) ▲인력·영업시설·전산체계·물적설비(50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제4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 접수를 마감한 금융당국은 심사를 거쳐 오는 6월 중에 예비인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예비인가를 받은 사업자는 인적·물적 요건 등을 갖춰 금융위에 본인가를 신청하면 본인가 후 6개월 이내 영업을 개시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본격적인 제4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은 빠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상반기가 될 전망이다.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소호은행이 제4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서를 제출한 컨소시엄 중 자본조달방안에서는 유리한 측면은 맞다"면서도 "누가 혁신적인 사업모델을 제시하냐에 따라 인가가 결정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호은행 컨소시엄을 주도하는 한국신용데이터 김동호 대표는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의 목표는 소상공인에게 공정한 신용 평가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상공인을 위한 첫번째 은행'이 되는 것"이라며 "모든 사장님들에게 꼭 필요한, 새로운 금융 솔루션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황현욱 기자 (woo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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