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조사에 응하겠다"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특수본 출석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입력 2022.11.21 10:55
수정 2022.11.21 21:09

업무상과실치사상, 직무유지 혐의…특수본 관련 혐의 추궁 예정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이 21일 서울 마포구 서울지방경찰청 이태원 사고 특수본 사무실에서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은 21일 이태원 참사 당시 소방2단계 발령 시점이 늦었단 지적에 "일단 조사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최 서장은 이날 오전 9시 42분께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면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참사 당일 대응 2단계 발령 시점 등을 묻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최 서장은 이어 '피의자 조사 처음인데 어떤 입장인지를 묻는 질문'에도 재차 "조사에 일단 응하고 얘기하도록 하겠다"고 말한 뒤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이 21일 서울 마포구 서울지방경찰청 이태원 사고 특수본 사무실에서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특수본은 최 서장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지난 6일 입건했다. 최 서장은 참사 발생 전 112신고를 받은 경찰의 공동대응 요청을 받고도 출동이 필요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해 추가 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특수본은 소방 대응 2단계 발령 시점 등을 근거로 최 서장이 적절한 예방 및 구호 조처를 했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또 이태원 일대 불법건축물 등 안전 위험요소 점검·관리를 소홀히 했다는 의혹도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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