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영어 난이도…"작년 수능보단 쉽고 9월 모평보단 어려워"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입력 2022.11.17 20:16
수정 2022.11.17 20:16

출제본부 "영어, 실제 사용 때 긍정적 영향 끼칠 수 있는 문항 출제"

교사들 "변별력 확보된 시험…9월 모평보단 작년 수능에 가까워"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7일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 마련된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본부는 17일 치러진 수능 영어 영역에 대해 "인문, 사회, 자연, 예술, 문학 등 영역별로 균형 있게 출제했으며 실제 영어 사용 상황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문항을 냈다"고 밝혔다.


출제본부는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하되 교육과정 기본 어휘와 시험 과목 수준에서 사용 빈도가 높은 어휘를 사용했으며, 영어의 유창성뿐 아니라 정확성을 강조해 균형있는 언어 사용 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언어형식과 어휘 문항을 포함했다"고 말했다.


영어 영역은 어렵다고 평가된 작년 수능보다는 다소 쉬워진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입상담교사단 윤희태 서울 영동일고 교사는 이날 영어 영역 출제 경향 분석 인터뷰에서 "작년 수능보다는 다소 쉽고 올해 9월 모의평가는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고 말했다.


절대평가로 등급만 나오는 영어 영역의 경우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 학생 비율은 작년 수능 때 6.25%로 전년(12.66%)의 절반으로 줄었다. 올해 6월 모의평가에서는 이 비율이 5.74%로 나타나 역시 어려운 것으로 평가됐다가 9월 모의평가에서는 16.0%로 급등하며 난도가 급격히 하락했다.


윤 교사는 "응시 집단의 수준·구성에 따라 바뀔 수 있지만, 변별력이 확보된 시험"이라며 "(9월 모의평가의 난도보다는) 작년 수능에 가깝다"고 부연했다. 신유형 문제는 출제되지 않았고, 어휘도 어려운 편은 아닌 것으로 분석됐다.


전기홍 경북 무학고 교사는 "도시 운송 수단으로서 자전거, 인간 삶에서 기술 융합, 언어의 변화, 협상에서 세분화 전략 등 다양한 사회 현상을 소재로 한 문항이 다수 출제됐다"며 "다양한 소재의 지문이 균형 있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김하나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