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이태원 희생자 명단 공개, 반드시 법적 대응"
입력 2022.11.15 09:32
수정 2022.11.15 09:33
"민주, 이재명 방탄에 길 잃고 표류"
"尹 흠집내기 위한 광기의 일념 뿐"
"명단 공개, 잔인하다 못해 무도한 짓"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방어하다가 길을 읽었다"고 지적했다.
정 위원장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민주당의 행태를 보면 완전히 이성을 상실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마치 나침반이 고장 난 배처럼 공당의 길을 잃고 표류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 방탄을 위해 민주당이 벌이고 있는 일로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 공개 △김건희 여사 스토킹 △청담동 술자리 가짜뉴스 등을 꼽은 뒤 "오로지 윤석열 정부에 흠집을 내고 말겠다는 광기의 일념뿐"이라며 "하는 짓이 다 막말 아니면 가짜뉴스 거짓말에 대선불복 선동"이라고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이어 "이제 민주당은 선택해야 한다"며 "이 대표와 그의 최측근들, 그리고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성을 잃은 언행을 하는 이들 모두와 결별하고 대오각성의 모습을 보일 것인지, 아니면 이대로 공당의 길을 잃고 표류하다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것인지"라고 말했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 공개'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정 위원장은 "유족 동의 없는 일방적 희생자 명단 공개에 분노한다"며 "유족의 아픔에 또다시 상처를 내는 것으로 반드시 법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그러면서 "민주당에 묻는다. 언제부터 대한민국 정치가 잔인하다 못해 무도해졌느냐. 지금이라도 이재명 방탄을 위해 이태원 참사의 비극을 이용하는 무도한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지난 13일 유족의 동의 없이 이태원 참사 피해자 155명의 명단을 공개했던 친야매체 '민들레'는 11명의 이름을 비공개 처리했다. 민들레는 수정된 명단을 올리며 "신원이 특정되지 않지만 그래도 부담스럽다는 뜻을 전해온 유족 측 의사에 따라 희생자 몇 분 이름은 성만 남기고 삭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