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질 제한한 트위치, VOD 다시보기도 중단
입력 2022.11.10 13:25
수정 2022.11.10 13:26
12월 13일부터 적용…"비용 절감 문제 아니야"
전 세계 최대 인터넷 방송 플랫폼 트위치가 최근 국내에서 동영상 화질을 720p로 제한한데 이어 주문형비디오(VOD)콘텐츠까지 중단한다.
트위치는 10일 공지사항을 통해 국내 시청자에 대한 VOD 기능(클립, 이전 방송, 하이라이트, 업로드된 콘텐츠 포함) 중단 소식을 밝혔다. 적용 시점은 오는 12월 13일이다. 이 시점 이후부터는 VOD 콘텐츠를 시청할 수 없고 채널 내 검색도 불가능하다.
이들은 "올해 12월 13일부터 한국 내 시청자는 더 이상 VOD 콘텐츠를 시청할 수 없다"며 "내년 초부터는 한국에서 새로운 VOD 콘텐츠 생성 기능이 중단된다"고 말했다.
이번 변경 조치는 국내 커뮤니티에만 적용된다. 트위치는 국내 VOD 서비스 중단에 대해 "한국에서 요구되는 규제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서비스 개발 노력의 일환으로 한국 내 VOD 콘텐츠 시청 및 생성 중단을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트위치의 이같은 차별 운영은 처음이 아니다. 앞서 트위치는 지난 9월 30일부터 국내 시청자 영상 원본 최대 해상도를 1080p에서 720p로 축소해 운영하고 있다.
당시 이들은 공지에서 "한국에서 서비스를 운영하는 비용은 계속 증가해왔으며, 이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한국 내 서비스 운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해결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최근 국내 통신사업자(ISP)와 콘텐츠사업자(CP)간의 '망 사용료' 문제에 따른 조치로 해석하고 있다. 현재 국회에는 트위치같은 CP가 ISP에 망 사용료를 내도록 하는 법안이 총 7건 발의된 상태다.
다만 트위치는 이번 VOD 콘텐츠 중단 결정이 비용 절감 문제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들은 이날 공지에서 "한국 내 VOD 콘텐츠 중단은 네트워크 요금 및 시장의 비용 증가와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현재 방송통신위원회는 국내에서만 화질을 제한한 트위치에 대해 법 위반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