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말 은행 연체율 0.45%…가계·기업 동반 하락

전월 말 대비 0.08%P↓

서울의 한 시중은행 대출 창구 모습. ⓒ뉴시스

은행권 대출 연체율이 가계와 기업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45%로 전월 말 보다 0.08%포인트(p) 하락했다. 전년 동월 말과 비교하면 0.06%p 올랐다.

9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2조5000억원)은 전월 대비 5000억원이 감소했으며, 연체채권 정리규모(4조3000억원)는 같은 기간 대비 2조9000억원 늘어났다. 신규연체율은 0.10%로 같은 기간 대비 0.03%p 떨어졌으며, 전년 동월 말과 비교하면 유사한 수준이다.

9월 말 기업 대출 연체율은 0.52%로 전월 말 대비 0.10%p 하락했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0.04%로 같은 기간 0.01%p 하락했으며,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65%로 0.13%p 떨어졌다.

중소법인 연체율은 0.68%로 같은 기간 0.16%p 하락했으며,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61%로 0.09%p 내렸다.

원화대출 연체율 추이. ⓒ금융감독원

가계대출 연체율은 0.36%를 기록하며 같은 기간 대비 0.04%p 하락했다.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5%로 0.01%p,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0.69%를 기록하며 0.13%p 떨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주요국 금리 인하 기조에도 불구하고 향후 경기 불확실성 등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어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며 "대손충당금 적립 등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연체 우려차주 등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차주들에 대해 자체 채무조정을 활성화하는 등 채무부담 완화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