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비극은 산업이고 선동은 영업"... '추모'내걸고 尹퇴진 집회 비판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입력 2022.11.06 11:25
수정 2022.11.06 11:27

"타인 죽음마저 정쟁 자원으로 소비

감히 '추모'라는 단어를 입에 담고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5일 '이태원 사고' 추모 집회를 예고한 '윤석열 대통령 퇴진' 요구 단체들을 향해 "사고를 겪자마자 타인의 비극을 정치투쟁의 도구로 악용하기 위해 현수막을 바꿔 단 채 감히 '추모'라는 단어를 입에 담고 있다"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타인의 죽음마저 정쟁의 자원으로 소비하는 운동업자에게 비극은 산업이고 촛불은 영업이고 선동은 생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권 의원은 "오늘(5일) 이태원 사고 추모를 명분으로 '촛불승리전환행동' 단체에서 집회를 연다고 한다. 지난주까지 집회에서 '윤석열 퇴진'을 외쳤던 단체"라며 "통합진보당 청소년 비대위원장 출신이 대표로 있는 촛불중고생시민연대 역시 '윤석열 퇴진' 시국선언문을 내고 다음 주 촛불집회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한다"고 했다.


이어 "통진당 후신 격인 청년진보당도 추모 집회를 연다. 국가보안법 폐지를 주장했던 진보대학생네트워크 역시 마찬가지"라며 "심지어 이재명 캠프 출신이 대표를 맡았던 '이심민심'이라는 단체는 집회를 예고했다가 과거 경력이 들통나자, 부랴부랴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권 의원은 "이런 단체들은 이태원 사고 이전부터 '윤석열 정권 퇴진'을 외쳐왔다"며 "그러다 사고를 겪자마자 타인의 비극을 정치투쟁 도구로 악용하기 위해, 현수막을 바꿔 단 채 감히 '추모'라는 단어를 입에 담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아가 "지금 촛불집회를 독려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가장 도덕적인 척을 하지만 사실은 정반대"라며 "타인의 죽음 앞에서 정적 제거를 떠올렸다. 인간의 도덕적 공감을 당파적으로 악용했다. 이것이야말로 도덕에 대한 가장 적극적인 부정"이라고 날을 세웠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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