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음벰바’ 코피 흘린 손흥민, 안면 부상으로 교체 충격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2.11.02 07:07 수정 2022.11.02 08:16

챔피언스리그 마르세유 원정서 공중볼 경합 중 음벰바 어깨에 안면 강타

골절 의심으로 토트넘·벤투호 비상...음벰바 1차전 손흥민 수비 중 퇴장

손흥민(토트넘)이 경기 중 충돌로 코피까지 흘리며 교체 아웃됐다.


손흥민은 2일 오전 5시(한국시각) 프랑스 마르세유 스타드 벨로드롬서 킥오프한 ‘2022-23 UEFA 챔피언스리그’ D조 조별리그 6차전에서 불의의 부상으로 교체됐다.


해리 케인과 호흡하며 최전방에서 토트넘 공격을 이끌던 손흥민은 전반 23분, 공중볼 경합 중 음벰바 어깨에 안면을 강타 당했다. 손흥민은 쓰러졌고, 의무진이 긴급히 그라운드로 들어갔다. 응급 치료 후에도 손흥민은 어지러움을 호소했고, 코피까지 흘렸다. 부은 얼굴만 봐도 충격의 강도를 헤아릴 수 있었다. 현지 중계진은 골절 부상을 우려했다. 결국 손흥민은 부축을 받고 그라운드를 빠져나오며 라커로 향했다.


공교롭게도 음벰바와의 충돌이었다. 이날 선제골을 넣은 음벰바는 1차전(2-0 토트넘 승)에서 손흥민을 막다가 퇴장당한 선수다. 당시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후반 3분 폭발적인 스피드로 질주했고, 속도를 따라잡지 못한 수비수 음벰바는 손흥민에게 백태클을 가했다. 주심은 골키퍼 일대일 찬스를 저지한 것으로 판단해 음벰바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2차전 부상 충격 속에 풋볼런던 등 현지언론들도 손흥민 부상 소식을 긴급하게 전했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토트넘 핵심 손흥민이 심각한 머리 부상을 당했다. 토트넘은 큰 혼란에 빠지게 됐다”고 전했다. 토트넘과의 EPL 15라운드를 앞둔 리버풀의 지역언론들도 손흥민 상태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히샬리송-데얀 쿨루셉스키가 부상 이탈한 가운데 손흥민까지 빠진다면 토트넘으로서는 최악의 상황을 마주하게 된다.


토트넘도 토트넘이지만 손흥민의 부상은 ‘2022 FIFA 카타르월드컵’을 앞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는 큰 악재다. 개막을 눈앞에 둔 가운데 손흥민은 최소 일주일 이상의 휴식과 치료가 필요한 부상을 당했다. 추가로 발표되는 부상 상태에 따라 공백은 더 길어질 수 있고, 여파는 더 커질 수 있다.


지난 시즌 ‘EPL 득점왕’ 손흥민은 올 시즌 EPL 13경기 3골, UEFA 챔피언스리그 5경기 2골을 넣고 있다.


한편, 손흥민 부상 교체 아웃 이후 토트넘은 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음벰바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후반에도 밀렸던 토트넘은 후반 9분 코너킥 상황에서 랑글레가 동점골을, 후반 추가시간 케인 패스를 받은 호이비에르가 쐐기골을 터뜨려 2-1 승리, 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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