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지지율 35.6% '횡보'…민주 40.7%·국힘 39.4% [데일리안 여론조사]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입력 2022.10.27 07:00
수정 2022.10.27 07:50

데일리안-여론조사공정㈜ 여론조사

8월 중순 이후 이어졌던 상승세 꺾여

정당 지지율,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지지율이 30%대 중반에서 횡보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실시한 정례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응답자의 35.6%(매우 잘함 23.8%, 잘하는 편 11.8%)가 긍정평가를 내렸고, 62.0%(매우 못함 56.4%, 못하는 편 5.6%)가 부정평가를 내렸다.


2주 전 같은 조사에 비해 긍정평가는 1.2%p 내렸고, 부정평가는 0.6%p 상승했다. 같은 조사에서 8월 중순 31.3%로 저점을 찍은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탔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주춤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전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상회했다. 전통적으로 보수 지지세가 강한 TK(대구·경북)에서도 긍정평가가 2주 전 대비 7.4%p(54.7%→47.3%) 하락해 긍부정이 뒤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긍정평가는 TK에 이어 대전·세종·충남·충북(41.0%), 부산·울산·경남(38.8%) 순으로 높게 조사됐고, 부정평가는 광주·전남·전북(69.7%), 경기·인천(65.2%)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60대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에서 긍정평가가 30%대 초반을 뚫지 못했다. 50대에서 28.8%로 긍정평가가 가장 낮았으며 40대(29.2%), 18세이상 20대(30.2%), 30대(31.2%)가 뒤를 이었다.


해당 연령대에서는 부정평가도 모두 60% 중반을 상회했다. 부정평가는 50대에서 69.7%, 40대에서 69.2%였고 30대(65.2%), 18세이상 20대(65.0%) 순이었다. 60대이상에서는 긍정평가가 49.4%, 부정평가가 49.3%로 팽팽하게 맞섰다.


지지하는 정당에 따라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평가도 상반됐다. 더불어민주당을 지지자 중에서는 93.5%가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부정적으로 바라봤지만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74.5%가 긍정평가를 보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밝힌 무당층에서는 긍정평가가 20.9%, 부정평가가 75.9%였다.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로 어떤 인사를 지지하는지 여부에 따라서도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바라보는 시각에 차이가 있었다.


동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 및 무당층을 대상으로 차기 당대표 후보 적합도를 물은 결과 선두에 오른 나경원 전 의원을 선택했던 응답층의 경우 95.3%가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긍정평가를 보낸 반면, 적합도에서 2위에 오른 유승민 전 의원을 선택한 응답층에서는 8.7%만이 긍정평가(부정평가 88.7%)를 내렸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을 차기 당대표로 적합하다고 본 응답층에서는 63.8%가 긍정평가를, 31.8%가 부정평가를 보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제안한 '대장동 특검'을 찬성하는 응답층에서는 93.3%가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특검 도입을 반대한다고 밝힌 응답층에서는 76.9%가 긍정적으로 평가해 대조를 이뤘다.


여론조사를 실시한 여론조사공정㈜의 서요한 대표는 "윤 대통령에 대한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오차범위내 35~36%대로, 부정평가는 61~62%대로 2달여간의 횡보가 지속되고 있다. 특별한 모멘텀이 생기지 않는한 이 패턴은 지속될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의 측근 구속, 유동규의 폭탄 발언들, 탄력 받은 검찰 수사의 속도가 대통령에게 긍정평가로 작용할지 부정평가로 작용할지는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보인다"고 바라봤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2주 전 조사 대비 소폭 하락했으며 민주당이 오차범위 내에서 국민의힘을 소폭 앞섰다. 민주당은 0.8%p 하락한 40.7%, 국민의힘은 0.6%p 하락한 39.4%로 양당의 격차는 1.3%p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국민의힘은 충청권과 영남권에서 우세를 보였고, 민주당은 수도권과 호남에서 우위를 점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대구·경북에서 53.9%로, 27.5%의 민주당을 크게 앞섰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강원·제주(48.0%), 대전·세종·충남·충북(43.7%), 부산·울산·경남(43.4%) 순으로 높게 조사됐다.


민주당 지지율은 광주·전남·전북에서 57.7%를 기록해 25.9%로 조사된 국민의힘을 따돌렸다. 이어 경기·인천(44.1%)과 서울(40.1%) 순으로 지지율이 높았다.


연령별로는 60대이상에서만 국민의힘(49.7%)이 민주당(35.0%)을 앞섰고, 40대와 50대에서는 민주당이 국민의힘에 우위를 점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40대에서 51.3%로 가장 높게 조사되어 31.8%의 국민의힘을 크게 따돌렸고, 50대에서도 42.6%로 국민의힘(35.4%)을 앞섰다.


18세이상 20대와 30대에서는 양당이 오차범위 내에서 격차를 보였다. 18세이상 20대에서는 민주당이 37.3%, 국민의힘이 36.8%였고 30대에서는 민주당이 40.3%, 국민의힘이 36.5%로 나타났다.


서요한 대표는 "이재명 대표의 여러 의혹 관련 인물들의 구속과 유동규 전 성남도개공 본부장의 발언 등에도 불구하고, 양당 정당의 지지기반에는 변화가 크게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핵심인물들의 심경변화와 죄수의 딜레마의 정도에 따라 나오게 될 진술에 따라, 소폭의 변화는 있을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했다.


한편 국민들은 국가 안보에 가장 위협적인 나라로 북한을 꼽았다. 윤 대통령은 전날 시정연설에서 북한의 '7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판단을 전하며 강도 높은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국민의 46.1%가 북한을 국가 안보에 가장 위협적인 나라라고 답했고 중국(20.7%), 일본(18.0%), 미국(6.0%)이 뒤를 이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전쟁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를 꼽은 응답자는 3.3%였다.


서 대표는 "핵위협과 미사일 발사등으로 한반도에서 공포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 북한에 대하여는 국민 절반에도 못미치는 46.1%만이 가장 위협적인 국가라고 응답한 것은, 북한을 대한민국의 상대가 아니라고 보는 시각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4~25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의 ARS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3.7%로 최종 1005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6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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