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룸싸롱 첼리스트 A씨는?…"한동훈·尹 청담동 술자리' 있었다고 [뉴스속인물]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2.10.26 14:26
수정 2022.10.26 15:53

서울 강남 청담동 고급술집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30여명과 가진 술자리서 첼로를 연주했다고 주장한 첼리스트 A씨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지난 24일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유튜브 채널 '더 탐사'(옛 열린공감TV)가 보도한 녹취록을 공개했다. 해당 녹취록에는 A씨와 그의 남자친구 B씨가 7월 20일 새벽 2시 59분부터 나눈 대화가 담겼다.


녹취록에서 A씨는 "청담동 어디를 다 빌렸어. 그런데 한동훈(장관), 윤석열(대통령)까지 다 온거야"라며 "한동훈이 먼저 왔어. 김앤장 애들이 같이 밥을 먹은 거야. 이 총재랑 밑에 사람들이랑 이렇게 먹었나봐"라고 한다. 또, "나중에 윤석열이 왔다. 3시간을 놀다 갔다. 한동훈은 윤도현 노래를 부르더라. 윤 대통령은 '동백아가씨'를 부르겠다고 해서 연주를 해 줬다"라고 말한다.


'더 탐사'측, 첼리스트 A씨는 이재명 지지자
최근 A씨 "나라꼴이 가관도 아니다"


'더 탐사'에 따르면 A씨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지자로, 스스로를 '개딸'이라고 부르며 민주진영내 파워트위터라는 것. 지난 7월 말 국민의힘 인사들과 어울리면서 남자친구인 B씨와 갈라서게 됐다고 한다.


이 주장처럼 A씨는 이 대표를 지지하는 '개딸'인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지난 4월 8일 이 대표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에 인증글을 올렸다. 그는 "등록하고 자주 못 찾았네요"라며 이 대표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한 트위터 유저는 "(A씨는) 뼛속까지 강성 개딸이다"라며 "A씨가 7월부터 국민의힘 인사들과 어울렸다는 건 거짓말이다. A씨 트위터를 보면 9월엔 김건희 욕 써놓고 최근인 10월까지도 윤정부 욕하고 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 A씨는 지난 10일 자신의 트위터에 "나라꼴이 가관도 아니다. 뉴스 끊고 요즘은 음악만 듣는다"라며 현 정부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지난달 9일에는 윤대통령을 언급하며 원색적인 비난글을 올리기도 했다. 'A씨가 7월 술자리 참석 이후 국민의힘 인사들과 어울렸다'는 더 탐사의 주장과는 배치되는 대목이다.



이 대표의 트위터가 A씨의 트위터를 팔로우 한 사실도 확인됐다. 현재 A씨의 트위터는 비공개로 전환돼 있다. 다만 A씨의 유튜브 채널은 공개 상태로, 가장 최근에 올라온 첼로 연주 영상에 1천 800여개의 댓글이 달렸고, 계속 늘고 있는 상태다.


진중권 작가 "A씨 아마도 개딸…"
김의겸 의원 향해 "최소한 걸러서 해야 하지 않나"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심야 술자리' 의혹이 계속되자 진중권 작가는 이를 제기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자살골을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진 작가는 "(유튜브 채널 더탐사는) 슈퍼챗 장사를 하는 사람들인데 그럴 수 있다지만 의원이라면 최소한 걸러서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진 작가는 목격자인 첼리스트에 대해서는 "아마도 개딸(이재명 민주당 대표 지지자)인데, 판타지 같은 얘기를 한 것 같다"며 "지하에 들어가면 그랜드피아노가 있고 첼리스트가 '동백아가씨'를 연주한다? 저는 이런 장르의 술집은 처음 들어봤다"고 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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