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호 시몬스 대표 “극한의 품질 테스트요? 건강을 책임지는 일이기 때문이죠”
입력 2022.10.25 14:57
수정 2022.10.25 14:58
R&D센터에서 스프링부터 최종검수까지 약 2000가지 검사
구매 후 3일 내 배송설치, 시몬스페이 등 소비자 니즈 충족
혼수시장 팬덤 기반으로 2년 새 매출 1000억원 이상 증가
“삶의 질과 밀접하게 연관된 제품이라는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업에 임하고 있습니다.”
수면 전문 브랜드 시몬스의 안정호 대표는 25일 경기도 이천 시몬스 팩토리움에서 열린 ‘팩토리움 개관 5주년 기념 프레스 투어 및 미팅’에서 “시몬스는 침대를 대하는 자세가 다르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또 이 같은 책임감과 사명감은 회사 안팎으로 고객의 건강한 삶을 책임지고 임직원·협력사가 ‘동반 성장’하는 ‘사람 우선’ 경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20여 년 간 시몬스를 이끌며 함께하는 사람들의 성장으로 인해 나와 회사도 함께 성장했다”며 “사람이 곧 회사의 자산이다. 코로나19가 한창일 때 기업들이 채용을 줄이는 와중에도 미래를 준비하며 사회에 기여하는 마음으로 MZ세대 인재를 적극 채용했다”고 강조했다.
시몬스 침대는 MZ세대 인재 영입으로 직원 수가 지난 5년(2017년~2022년) 간 270여 명에서 630여 명으로 2배 이상 증가하며 젊은 조직으로 탈바꿈했다. 임직원 평균 연령 역시 34세로 젊어 지며,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했다.
뿐만 아니라 MZ세대가 주도하는 혼수시장의 두터운 팬덤을 바탕으로 매출은 2019년 2000억 원(2038억원)대를 돌파한 후 2년 만에 1000억원 이상 늘어나 지난해 처음으로 3000억원(3054억원)대에 올라섰다.
이 같은 시몬스 침대의 거침없는 행보에는 ‘시몬스의 심장’ 시몬스 팩토리움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팩토리움은 수면은 건강과 직결되는 만큼 사명감을 갖고 침대를 만들어야 한다는 안 대표의 철학이 깃들어져 있다.
지난 2017년 문을 연 시몬스 팩토리움은 7만4505㎡(2만2538평) 부지에 세계 최고 수준의 설비와 전문성을 인정받은 자체 생산 시스템과 수면연구 R&D센터 등을 갖췄다.
10여 년에 걸친 기획과 설계, 공사기간 동안 1500억원이 투입됐다. 이 같은 규모를 갖춘 침대 업체는 전세계적으로 그 예가 거의 없다.
시몬스 팩토리움은 개관 당시부터 청결을 강조하는 생산시설을 유지하고 있다.
‘생산 공장’이라는 단어가 어울리지 않는 극도의 청결함을 강조하는 이유에 대해 안 대표는 “침대는 집안에 들어가는 제품이고 사용자의 피부에 직접 닿는데다 숙면은 고객의 건강과 직결되니까, 식품을 제조하는 시설처럼 극도로 청결한 생산공정을 고집하는 건 당연한 거 아닌가?”라며 “뿐만 아니라 제품을 만드는 작업자의 환경까지 고려하는 게 업의 정직성”이라고 강조했다.
시몬스 수면연구 R&D센터에서는 품질 유지를 위한 엄격한 극한 테스트가 진행된다. 수면 연구 R&D센터에는 총 41종 시험기기, 250여 가지 세부 테스트가 이뤄진다.
대표적으로 시몬스는 최대 140kg 무게의 6각 원통형 롤러가 분당 15회의 속도로 10만 번 이상 구르며 매트리스 원단의 훼손, 스프링의 휘어짐 등 손상도를 관찰하는 일명 ‘롤링 테스트’로 불리는 미국 기준 ‘ASTM 내구성 테스트’는 물론 매트리스 특정 한 부분을 100kg의 무게로 8만 번을 두드려 해당 부분의 손상도를 확인하는 국내 기준 ‘KS 내구성 테스트’까지 진행한다.
또한 100만 번 이상 반복적으로 스프링을 위아래로 압축해 스프링의 내구성을 확인하는 테스트와 총 33개의 센서를 부착한 서멀 마네킹을 항온·항습의 인공기후실에 설치해 매트리스 소재와 조합에 따른 통기성과 보온성을 최적화하는 연구 역시 자발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안 대표는 “품질은 고객과의 약속이고, 하루아침에 고객 신뢰가 생기는 것이 아니다. 전 세계에서 공수할 수 있는 최고의 원부자재를 구해 아끼지 않고 쓰며 집착일 정도로 품질과 관련해선 해볼 수 있는 테스트는 다 찾아서 해 보려 한다”며 대표적으로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 매트리스를 꼽았다.
시몬스는 국내 최초로 유일하게 시중에 유통되는 가정용 스프링 및 폼 매트리스 전 제품을 난연 매트리스로 개발, 관련 특허까지 취득했다.
이를 통해 화재 시 실내 전체가 폭발적인 화염에 휩싸이는 ‘플래시 오버(Flash Over)’를 방지, 재실자가 대피할 수 있는 골든 타임을 확보할 수 있다. 미국, 영국 등 OECD 선진국에서는 이미 난연 매트리스만 시중에 유통할 수 있도록 법제화돼 있다.
시몬스는 난연 매트리스 외 환경부 국가 공인 친환경 인증과 라돈·토론 안전제품인증까지 국민 매트리스 3대 안전 키워드를 모두 만족시키는 국내 유일 침대 브랜드로, 소비자가 안심하고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안 대표는 “난연 매트리스의 경우 소비자 안전에서 한발 더 나아가 매일같이 화재 현장을 접하는 소방관의 안전까지 확보할 수 있다“며 “시몬스가 선도적으로 난연 매트리스를 제조 유통하고 그 필요성을 널리 알리면서 자연스레 소방관 안전을 위한 사회적 인식 개선에 대한 책임감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안전한 제품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해 다른 회사들의 요청이 있다면, 공익을 위해 기꺼이 난연 관련 특허를 사용할 수 있게 할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