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위→15위→5위→우승’ 김영수는 기다리고 기다렸다
입력 2022.10.09 16:57
수정 2022.10.09 21:35
최종 라운드서 버디 5개 포함 3언더파 69타 역전 우승
2011년 코리안 투어 데뷔 후 생애 첫 우승의 감격
2011년 KPGA 투어에 뛰어든 뒤 단 한 번도 우승 맛을 보지 못한 김영수(33)가 생애 첫 트로피를 품었다.
김영수는 9일 인천 연수구 송도 소재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KPGA 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최종 라운드서 버디 5개 포함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이로써 김영수는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 2위인 함정우(5언더파 283타)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2011년 코리안 투어에 데뷔한 김영수는 11년간 우승이 허락되지 않았던 선수. 특히 커리어 초반에는 컷 탈락하는 횟수가 많은 등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김영수는 대기만성의 대표적인 선수였다. 김영수는 10년차였던 지난해 6번이나 TOP 10에 진입하며 시동을 걸었다. 이전까지 TOP 10 진입이 단 3번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일취월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올 시즌도 꾸준했던 김영수다. 김영수는 이번 대회 전까지 5번의 TOP 10에 진입한데 이어 지난달 열린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에서 공동 3위에 오르며 날아오를 준비를 마쳤다.
이번 대회 출발도 좋았다. 1라운드서 2언더파 공동 17위로 시작한 김영수는 2라운드서 이븐파에 그치며 호흡을 가다듬었고 3라운드서 3타를 줄이며 선두권 진입에 성공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열린 최종 라운드에서 김영수는 누구보다 침착했다. 궂은 날씨로 인해 오버파가 속출했지만 김영수는 천천히 자신의 플레이를 펼쳐나갔고 3언더파를 적어내며 자신의 이름을 순위표 최상단에 올리는데 성공했다.
김영수는 이번 우승으로 우승 상금 3억원을 획득했고 부상으로 제네시스 GV80 차량을 받았다. 또한 2024년까지 3년간 코리안 투어 시드권을 보유함과 동시에 내년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출전권 그리고 이달 열리는 더CJ컵 출전권까지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