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시아 전격 방출’ LG, PS 묘안 있나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2.10.07 10:01
수정 2022.10.07 09:17

타격 부진한 외국인 타자 로벨 가르시아 전격 방출 결정

2루수 포지션에 서건창, 김민성 등 베테랑들 역할 중요

2022년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친 LG트윈스가 외국인 타자 없이 28년 만에 대권 도전에 나선다.


LG는 6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KIA 타이거즈와 경기를 앞두고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로벨 가르시아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LG는 외국인 타자 없이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올 시즌 27경기에서 타율 0.155에 그친 내야수 리오 루이즈를 대신해 LG 유니폼을 입은 가르시아는 KBO리그 39경기서 타율 0.206, 4홈런, 19타점에 그치며 짐을 싸게 됐다.


스위치히터인 그는 한 때 KBO리그 역대 11호 좌우 양타석 홈런까지 터트리며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정확도에서 치명적 약점을 보이며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렸다.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었지만 LG는 퓨처스(2군)리그에서도 타율 0.136에 머문 그를 끝내 안고 가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LG는 국내 타자들로만 포스트시즌을 치러야 한다. 특히 가르시아의 이탈로 구멍이 더 커 보이는 2루수 자리의 약점을 채우기 위해서 베테랑들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LG는 시즌 내내 2루수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FA 재수까지 선택하며 절치부심한 서건창은 올 시즌에도 타율 0.226, 2홈런, 17타점으로 부진하다.


이에 LG는 정규시즌 막판 3루수 자원인 김민성을 2루수로 기용하며 포스트시즌을 대비하고 있다. 김민성은 올 시즌 타율이 0.194로 좋지 않지만 좌타자가 많은 LG 타선에서 상대가 좌투수 기용시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틀 전 KIA와 경기에서는 결정적인 투런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포스트시즌의 히든카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LG는 2년 차 내야수 이영빈도 2루를 볼 수 있지만 중압감이 다른 포스트시즌에서는 경험이 많은 서건창과 김민성 등 경험이 많은 베테랑들을 중용할 것으로 보인다.


공교롭게도 서건창과 김민성 등은 시즌 중반 가르시아가 영입된 이후 많은 시간을 벤치서 보내야 했다. 하지만 LG 코칭스태프가 가을야구서 국내 선수들을 중용하기로 결정한 만큼 이제는 그 믿음에 보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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