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전하면 '공짜 생선' 준다"...입대 인센티브로 먹거리 내건 러시아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입력 2022.10.06 10:50 수정 2022.10.06 10:23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수세에 몰린 러시아의 일부 지역에서 예비군 입대자 가족에게 '공짜 생선'을 참전 인센티브로 제시한 사실이 전해졌다.


지난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러시아 극동 사할린주의 통합러시아당 지역 대표 미하일 슈바로프는 전날 사할린 지방정부가 입대자 가족에게 도다리와 명태, 연어 등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슈바로프는 "지방정부와 수산업계가 합의해 9t 상당의 신선한 냉동 생선이 (입대 인센티브로) 할당됐다"며 "자원봉사자 180여 명이 전쟁에 동원된 장병이 있는 가정에 생선 5∼6㎏씩을 곧 전달할 것"이라고 했다.


슈바로프는 앞으로도 입대자 가족을 지원하기 위한 여러 조처가 잇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병력 보충을 위한 예비군 부분 동원령이 내려진 가운데 입대에 대한 대가로 식량을 주기로 한 것이다.


러시아 당국이 입대 인센티브로 식료품 등 현물을 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이같은 움직임을 이미 보인 바 있다.


앞서 러시아 당국은 사할린과 투바 공화국 등 빈곤 지역에 입대 인센티브로 식료품을 내건 바 있다. 사할린과 투바 공화국은 러시아 내에서 빈곤 지역으로 여겨진다.


동시베리아에 위치한 러시아 연방 내 자치공화국인 투바 공화국은 우크라이나 전선에 참전한 사람이 있는 가정에 양 한 마리와 석탄, 밀가루 50㎏, 감자 2자루씩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러시아는 올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전쟁으로 인해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자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예비역을 대상으로 부분 동원령을 발령했다.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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