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례 가정폭력 신고했지만…대낮 거리서 50대 남편, 아내 살해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입력 2022.10.05 21:24
수정 2022.10.05 21:24
입력 2022.10.05 21:24
수정 2022.10.05 21:24
남편 "술 취해 기억안나"
남편의 가정폭력으로 경찰에 신고까지 했던 40대 여성이 대낮 거리에서 남편에게 살해됐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충남 서산경찰서는 50대 A씨를 지난 4일 오후 3시 16분께 서산시 동문동 거리에서 아내 B씨를 흉기로 찔러 사망하게 한 혐의로 검거했다.
B씨는 흉기에 두 차례 찔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A씨는 사건을 목격한 시민 신고로 현장에서 붙잡혔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한 상태라서 아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B씨는 지난달부터 4 차례 경찰에 가정폭력을 신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첫 신고가 접수된 지난달 1일 이후 경찰은 A씨와 B씨를 분리 조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에도 A씨가 아내를 찾아가 상해를 입히자, 경찰은 법원에 피해자 보호명령을 신청했고 이를 승인받았다.
지난달 19일 법원은 A씨에게 접근금지 명령을 내린 상태였지만 사건 당일에도 A씨는 아내가 운영하는 가게에 찾아가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이 A씨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내며 가정폭력 혐의로 A씨를 조사하던 중에 일어난 일로, 아내는 보호명령 이후로 경찰에게 받은 스마트워치를 사건 당일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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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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