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 “이길 수 있었던 경기, 공정치 못한 결과”
입력 2022.09.23 23:12
수정 2022.09.23 23:12
파울루 벤투 감독이 코스타리카전 무승부에 대해 아쉽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3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 친선전선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대표팀은 전반 27분, 윤종규가 올려준 크로스를 이어받은 황희찬이 벼락같은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고 1-2로 뒤진 후반 중반에는 손흥민이 동점 프리킥 골을 터뜨려 클래스를 입증했다.
경기 후 벤투 감독은 “좋은 경기를 했다. 결과가 공정하지 않았을 뿐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였다”라고 총평을 내렸다.
이날 대표팀은 세리에A 정상급 수비수로 발돋움한 김민재의 합류에도 불구하고 수차례 불안감을 노출했다.
벤투 감독은 이에 대해 “선수들 문제로 볼 수 없다. 결국 효율의 문제인데 코스타리카는 3번의 기회에서 2득점을 했고 우리는 셀 수 없을 정도의 기회에서 2골에 그쳤다. 오늘 이기지 못한 요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수비형 미드필더 2명 기용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우리는 다양한 시스템을 실험을 했고, 한 가지 이상 옵션이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 2명이라고 하지만 다른 특징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1년 6개월 만에 대표팀에 합류한 이강인은 이날 끝내 출전이 무산됐다. 벤투 감독은 “백승호와 김태환, 조유민 등도 출전하지 못했다. 모든 선수들이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동점골의 주인공 손흥민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다양한 시스템을 실험했다. 이 가운데 스타일과 플레이 방식은 바꾸지 않았지만 다양한 포지션에서 활용 가능한 손흥민의 경우 팀에 도움이 될 수 있게 최대한 장점을 끌어내야 한다”라면서 앞으로도 프리롤 역할을 맡길 가능성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