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100일 된 '북극 늑대' 세계 최초로 복제 성공한 中…멸종 위기종 보호 청신호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입력 2022.09.21 21:39
수정 2022.09.21 16:52

중국이 생후 100일 된 멸종 위기종 북극 늑대의 복제를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북극 늑대는 2012년 세계자연보전연맹 멸종 위기종 레드리스트에 등재된 동물이다.


중국 매체 과기일보는 지난 20일(현지 시각) 동물 복제 전문 회사 베이징 시노진 바이오테크놀로지(시노진)가 세계 최초 복제 야생 북극 늑대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마야라는 이름의 복제 늑대는 야생 암컷 북극 늑대의 체세포에서 채취한 유전자를 핵을 제거한 개의 난자와 결합하는 방식으로 복제됐다.


시노진 측은 137개의 복제 수정란을 만들어 85개를 7마리의 비글 자궁에 이식한 결과 올해 6월 10일 몸무게 520g, 몸길이 22cm의 마야가 태어났다고 설명했다.


개와 늑대가 유전적으로 유사해 개의 난자를 사용했으며 대리모도 늑대와 습성이 비슷한 비글을 이용했다는 설명이다.


마야는 현재 장쑤성 쉬저우 시노진 연구소에서 대리모인 비글과 함께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야는 곧 헤이룽장성 하얼빈 폴라랜드로 옮겨져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시노진 관계자는 "2년간의 노력 끝에 북극 늑대 복제에 성공했다"라면서 "복제 성공은 희귀 동물과 멸종 위기에 처한 생물 보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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