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와 4G차’ 롯데, 스트레일리 앞세워 PS 희망 살리나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2.09.07 14:58
수정 2022.09.07 14:58

양현종 나선 5위 KIA와 맞대결서 승리 거두며 승차 좁혀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 앞세워 2연전 스윕 도전

맞대결 이후 롯데는 하위권 삼성, KIA는 선두 SSG와 2연전

실낱같은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가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가 과연 극적으로 포스트시즌 막차를 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롯데는 7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KIA와 맞대결서 5타점을 합작한 잭 렉스와 이대호의 활약에 힘입어 6-3으로 승리했다.


5,6위 간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 경기서 롯데는 에이스 양현종을 내세운 KIA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간격을 4경차까지 좁혔다.


롯데는 선발 박세웅이 1회초 먼저 실점을 내줬지만 곧바로 1회말 공격서 타선이 양현종을 상대로 3득점을 뽑아내며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6회까지 양 팀은 3-3으로 팽팽하게 맞섰지만 롯데가 불펜 싸움에서 승리를 거두며 5위 KIA를 압박하는데 성공했다.


여전히 5강 싸움서 KIA가 유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롯데도 기회는 있다. 우선, 롯데는 7일 맞대결에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를 선발로 내세워 2연전 스윕에 도전한다.


부진으로 방출된 글렌 스파크맨을 대신해 지난달 다시 롯데로 돌아온 스트레일리는 올 시즌 5경기에 나와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하며 큰 힘이 되고 있다.


KIA는 올 시즌 4승 3패 평균자책점 4.86을 기록 중인 한승혁이 나서지만 선발 싸움에서 롯데에 다소 밀린다. 롯데는 스트레일리가 나서는 경기를 잡는다면 KIA와 승차를 3게임차까지 줄일 수 있다.


만약 롯데가 KIA와 홈 2연전을 모두 쓸어 담으면 또 다시 기회가 생긴다. KIA는 오는 8~9일 선두 SSG와 문학 원정 2연전을 치른다. 롯데는 8위 삼성과 2연전을 치르기 때문에 경기 결과에 따라 KIA와 승차를 좀 더 좁힐 수 있다.


롯데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간판타자 이대호가 유니폼을 벗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가을야구가 간절하다.


이대호 역시 자신의 은퇴 무대를 가을야구로 가져가기 위해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다. 7일 현재 이대호는 타율 3위, 최다안타 4위, 타점 7위, 홈런 8위 등 타격 전 부문에 걸쳐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분명 은퇴하기에는 아까운 성적이지만 자신이 뱉은 말이 있기 때문에 이대호는 남은 경기를 후회 없이 임하고 있다. 가을야구를 향한 이대호와 롯데 선수단의 간절함이 기적을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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