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준 “9월 이준석 성 접대 의혹 수사 마무리…이재명 수사, 끌려가지 않아"
입력 2022.09.05 14:14
수정 2022.09.05 14:21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 “이준석 측과 출석 일정 조율…추석 연휴 전까지 쉽지 않다”
"이재명 수사, 법과 원칙, 절차에 따라 진행…필요하면 변호사 통해 조율할 것”
검찰 직접 보완수사 범위 대폭 확대 시행령 입법예고에 “우려 있다”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5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성 접대 의혹 수사는 9월 내 마무리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남구준 본부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핵심 참고인(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수감 중)에 대해 접견 조사를 여섯 번 했고 막바지 법률 검토를 하고 있다. 공소시효가 있어 이달 안에 마무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준석 전 대표 소환 일정에 대해선 “이준석 전 대표 측과 출석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추석 연휴까지는 얼마 남지 않아 그전에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부연했다.
여권 인사가 이준석 전 대표 관련 수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확인된 바 없고 조사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2013년 7~8월 박근혜 전 대통령 알선을 명목으로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에게 성 접대와 900만원어치 화장품 세트 등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남구준 본부장은 이와 함께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관련 수사에 대해선 “법과 원칙, 절차에 따라 진행하고, 이 과정에서 필요하면 변호사를 통해 조율하면서 할 것이다. 우리가 끌려가는 것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수사망에 포착된 ‘제2 n번방’ 사건에 대해선 적극 수사할 계획이다.
남구준 본부장은 “최초로 파주경찰서에 신고 될 당시 유포와 관련한 정황이 명확하지 않아 여성청소년과에서 계속 진행했다”며 “그 과정에서 텔레그램·페이스북 회사에 협조를 요청했는데 텔레그램은 한계가 있었고 페이스북 쪽에서 협조가 됐다”고 말했다.
또한 “서울경찰청에서 전담팀을 편성하고 인력을 보강해 수사하고 있다”며 “(성 착취물 제작 단계까지만 파악된 경우) 사이버수사팀과 여성청소년과 간 관할이 애매한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사례에 따라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남구준 본부장은 검찰의 직접 보완수사 등의 내용을 담은 조정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에 대해선 “법무부가 논의한 검경 입장을 고려해 공정한 조정안을 마련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서로 권한 다툼하는 모양새는 전혀 바람직하지 않고, 국민 중심 책임 수사가 조기 안착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직접 관련성이 있는 범죄 범위를 대폭 확대하는 내용으로 시행령안이 입법 예고된 데대해선 “검사 재량에 맡겨지는 상황으로, 임의적·자의적으로 되지 않겠느냐는 우려는 분명하다”며 “관련 법원 판례들이 다수 있어 그 기준에 따라 합리적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