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한미 연합훈련 2부 진행…北매체 "선전포고나 마찬가지"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2.08.28 11:09 수정 2022.08.28 11:09

'반격 작전' 포함

軍, 北 도발 가능성 촉각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을지프리덤실드·UFS)'가 진행 중인 가운데 내일(2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2부 훈련이 진행된다.


28일 군 당국에 따르면, 2부 훈련은 수도권 안전 확보를 위해 한미 전력이 북한군을 대상으로 반격 작전을 벌이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앞서 한미는 UFS '위기관리연습' 기간(16~19일)에 '가정된 위기 상황'이 전쟁으로 번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훈련을 진행한 바 있다.


이후 본 훈련 1부(22~26일)에서는 '전면전'을 가정해 한미연합전력이 전시(戰時) 체제로 전환한 뒤 북한의 공격을 격퇴하는 내용으로 훈련을 벌였다.


특히 22~25일 나흘간은 정부 각 부처의 전시체제 전환과 국가 총력전 수행을 연습하기 위한 을지연습도 병행 실시됐다.


군 당국은 연합훈련을 '북침전쟁연습'으로 간주하는 북한이 맞대응 차원의 도발 카드를 꺼내 들 수 있다고 보고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지난 26일 지상군구성군사령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북한이 7차 핵실험 준비를 완료했고, 한미 연합연습에 대해 강도 높게 비난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북측 도발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강조했다.


북측은 이번 훈련 기간에 외곽매체를 동원한 비난전은 지속하면서도 직접적 군사도발은 삼가는 분위기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운영하는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방패 간판은 북침흉계를 가리기 위한 면사포'라는 제목의 글에서 "미국과 괴뢰 호전광들이 하늘과 땅, 바다에서 합동군사연습을 실전과 같이 광란적으로 벌려놓은 것은 그 무엇에 대비한 '방어'가 아니라 철저히 북침을 노리고 덤벼드는 망동"이라며 "우리에 대한 도전이고 선전포고나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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