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의 월드컵 예측’ 히바우두 4강·차범근 8강·박지성 16강

여의도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2.08.24 15:08
수정 2022.08.24 19:26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서 진행된 FIFIA 월드컵 트로피 공개 행사 참석

벤투호 선전 기원과 함께 월드컵 앞두고 있는 후배들에게 응원메시지

월드컵 레전드들이 2022 카타르월드컵을 앞두고 있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서 진행된 국제축구연맹(FIFIA) 월드컵 트로피 공개 행사에는 브라질의 축구 영웅 히바우두와 한국 축구 레전드 차범근과 박지성이 참석해 벤투호에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FIFA 레전드’ 자격으로 참석한 히바우두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이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진출에 버금가는 성적을 거둘 것이라 언급해 눈길을 모았다.


히바우두는 “2002년 월드컵에는 브라질이 우승을 했었는데 당시 한국도 4강까지 올라가는 쾌거가 있었다. 이번에도 같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밝혔다.


벤투호에 조언을 해달라는 요청에는 “2002년에 한국은 4강까지 올라 간 이력이 있다. 올해는 좋은 감독과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2002년의 영광을 또 다시 이루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히바우두가 4강 진출을 기원하자 현장에서는 잠시 환호성이 나오기도 했다.


4년 전 월드컵에서 한국이 독일을 잡을 수 있다고 예측했던 차범근 전 감독은 8강 진출을 전망했다.


그는 “월드컵마다 전문가들이 예측하면 다 빗나가더라. 물론 누구나 다 희망은 크게 갖는 게 좋다. 8강에 가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반면 같은 질문을 받은 박지성 전북현대 어드바이저는 다소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객관적으로 16강 진출 확률은 높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공은 둥글고 2002년에 4강 진출을 예상 못했듯이 지금부터 월드컵까지 어떻게 준비하고 노력하느냐에 따라 월드컵 성적이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같은 꿈을 가지고 응원한다면 대표팀이 소망하는 16강에 진출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최종 성적은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월드컵을 앞두고 있는 손흥민 등 후배들에게 응원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그는 “손흥민 선수가 월드컵 첫 출전에 1골, 두 번째 출전에 2골을 넣었다. 세 번째 출전에는 3골을 넣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당연히 한국 선수 월드컵 최다 득점 기록은 손흥민이 갖게 될 것으로 의심치 않는다”고 응원했다.


이어 “월드컵은 무게감과 압박감이 남다르다. 하지만 모두가 꿈꾼 대회에서 자신이 가진 실력을 보여주고 최대한 즐겁게 대회를 치렀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한편,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국에게 수여될 FIFA 월드컵 트로피는 이날 한국에 도착했다.


코카콜라가 진행하는 ‘트로피 투어’는 FIFA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기 위해 전 세계 축구 팬들을 만나는 행사로 올해에는 본선 진출국을 포함한 전 세계 51개국을 방문한다. FIFA 월드컵 트로피 투어는 2006년 시작된 이후 이번으로 5번째를 맞이했으며 한국에는 지난 2014년에 이어 8년만의 방문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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