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새 먹거리 ‘여행’ 카테고리 힘주기 가속화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입력 2022.08.24 07:27
수정 2022.08.23 16:04

항공권 등 실시간 가격 비교부터 이색 상품 확보 주력

대상 세분화한 테마관도…“향후 여행 시장 정상화 대응”

이커머스 업계가 여행 카테고리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공을 들이고 있다. 향후 늘어날 여행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포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프는 국내외 항공권, 렌터카 등 여행 상품 전반의 실시간 가격 비교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가격 비교는 물론 실시간으로 예약 확정까지 할 수 있는 원스톱 시스템으로 실시간 가격 비교 카테고리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다양한 여행 상품에 대한 정보를 큐레이션함으로써 이용자가 위메프 안에서 여행 준비를 위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든다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현재 항공권 가격비교 서비스 담당자, 여행 서비스기획 담당자, 여행제휴팀 팀장 등 각 서비스 담당자를 꾸준히 채용 하고 있다.


또한 위메프는 공연 티켓 수요를 잡기 위한 서비스에도 집중한다.


야외 페스티벌과 콘서트 티켓 단독 판매 등 위메프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풍성한 공연 콘텐츠를 지속 선보일 계획이다.


티몬도 최근 6곳의 여행 전문 스타트업과 손잡고 오직 티몬에서만 떠날 수 있는 이색 여행 상품 ‘티몬투어 오리지널’을 론칭했다.


획일화되거나 뻔 한 여행에서 벗어나 신선하고 특별한 경험을 선호하는 여행객이 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이색 체험 상품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각오다.


강원도 전담 여행사 나비네트웍스와 협업해 선보인 ‘강릉 안반데기 별밤 투어’는 티몬의 티모니 캐릭터를 랩핑한 전용 셔틀버스로 강릉에서 안반데기까지 왕복 이동을 책임진다.


MZ세대 사이에서 이색 여행으로 급부상한 촌캉스(농촌+바캉스)도 눈에 뛴다. 로컬투어 플랫폼 시골투어,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가 함께한 ‘시골투어 경북 영천편’을 단독 판매한다.


티몬 관계자는 “티몬만의 독보적인 투어를 꾸준히 선보여 여행객 공략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쿠팡 역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며 여행 시장 경쟁력에 확보에 고삐를 죄고 있다.


지난달 쿠팡 내 여행 상품 전문관인 ‘쿠팡 트래블’은 펜션 상품을 대상으로 하루 전 취소 시 100% 환불 보장이라는 파격적인 정책을 선보였다.


특히 환불 보장 상품은 고객에게만 100% 환불 금액을 보장해주는 것이 아니라 쿠팡에서 해당 펜션 상품을 판매하는 판매자도 안전하게 판매 예정 금액을 보장받을 수 있다.


즉 고객이 하루 전 급작스럽게 상품을 취소하는 경우에도 판매자는 쿠팡 트래블로부터 해당 금액을 100% 지급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최근에는 반려동물과 함께 할 수 있는 여행 상품을 모은 ‘쿠팡펫여행’도 내놨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팸족’이 증가함에 따라 소비자들이 쿠팡을 통해 애견 동반 상품을 좀 더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아이와 함께하기 좋은 ‘쿠키트래블’과 고품격 여행 ‘쿠팡 트래블 프리미엄’ 테마관도 인기 상품을 추가해 리뉴얼했다.


이처럼 이커머스 업계가 여행 부문 경쟁력을 강화하고 나선 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엔데믹 전환 등에 힘입어 여행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서다.


코로나19 재유행과 2회 유전자증폭(PCR) 검사 등 방역 조치로 해외여행 수요가 기대만큼 따라오지 못하고 있지만 국내 여행과 방역 조치를 완화한 국가를 중심으로 여행 소비가 일어나고 있다.


여기에 향후 본격적으로 회복될 여행 소비 심리에 선제적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실제로 여름철과 추석 연휴에 따른 여행 수요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노랑풍선이 오는 추석 연휴에 출발하는 자사 패키지여행 예약률과 항공권 발권 수를 분석한 결과 패키지여행 예약률 1위는 일본이, 항공권 발권수 1위는 괌이 차지했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향후 방역 조치가 완화되면 여행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차별화된 상품 및 서비스 출시 등을 통해 여행 카테고리 역량을 강화해 경쟁우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