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쉬코리아 부릉, 스마트 물류의 사회적 효과를 바라본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설명하는 키워드는 초연결, 초지능, 초융합이다. 쉽게 말해 물리적 공간과 가상의 공간, 오프라인과 온라인, 아날로그와 디지털 등이 상호 연결되고, AI와 빅데이터 등의 기술이 접목해 산업과 산업, 기업과 기업, 서비스와 서비스가 각각의 경계를 넘어 하나로 합쳐질 수 있다는 것이다.

현상은 이미 발생하고 있다. 플랫폼을 통해 주문한 음식, 식자재, 공산품 등을 실시간으로 배송 받는 것에 소비자들이 익숙해졌다.

클라우드 서비스, 영상회의와 같은 커넥티비티(연결) 기술이 없었다면 Covid-19팬데믹에 관공서, 기업체, 교육기관 등의 기능이 완전히 중단됐을 것이다.

연결 자체가 비즈니스 모델인 산업

연결이 원래 업(業)인 대표적인 산업분야가 물류다. 물적유통(物的流通)의 줄임말인 물류(物流)는 한자의 의미로 보면 물자가 흐른다는 뜻이다. 물자가 적절하게 흘러 특정 위치로 이동하기 위해서 연결은 필수적이다.

최근 전통적으로 오프라인 중심, 인프라 중심이었던 물류산업에 디지털 전환 바람이 불고 있다. 물류에서 발생하는 활동들이 데이터화되고, 디지털 기술을 통해 e커머스와 연결되는 것이 가능해진 것이다.

최근 IT기반 종합 유통물류 서비스인 부릉(VROONG)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가 비대면 의료 플랫폼인 온닥터와 손잡고 야간 시간대 비대면 의료서비스와 처방 의약품의 실시간 배송 확대에 나섰다.

환자-병원(의사)-약국(약사)-배송기사(물류기업)가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넘어 서로 연결되면서 실질적인 비대면 의료서비스가 완성된 것이다.

비슷한 사례는 신선식품 분야에서도 발생했다. 지난 7월 메쉬코리아와 신선식품 유명 브랜드인 삼초마을이 신선식품의 보관부터 주문확인, 유통포장, 배송에 이르기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디지털 통합 풀필먼트 서비스를 시작했다.

농촌-유통 플랫폼-물류기업-소비자가 연결돼 신선도 유지와 적시 배송이 중요한 신선식품의 디지털 유통이 성립된 것이다.

연결을 가속화시키는 인공지능과 기반 기술

스마트 물류는 단순한 연결만을 가리키지 않는다. 물류 테크, 커머스 테크 등의 기술이 더해져야 한다. 기본적으로 데이터 활용성을 높여 기술 진화를 이끄는 AI, 빅데이터 등이 핵심이다.

메쉬코리아의 부릉TMS(인공지능 기반의 첨단 운송관리솔루션)가 대표적인 사례다.

국내 라스트마일 물류솔루션 분야에 혁신을 가져온 부릉TMS는 배송기사들의 현재 위치, 수행 업무의 종류, 예상되는 배송품질 등을 AI가 분석해 주문을 자동으로 배차하고 도로, 교통상황, 배송지의 세부 특징 등을 고려해 최적 경로를 제공함으로써 배송기사들의 생산성과 수익성을 높였다.

배송기사들이 스마트폰 한 대에 하나의 애플리케이션만 사용해도 주문 확인과 지도 이용이 모두 가능해진 것이다.

또 AI가 추천을 해줌으로써 배송기사가 주문을 일일이 확인하며 유리한 주문, 불리한 주문을 가릴 필요가 없어졌다. 운행 경로도 솔루션에 맡기면 된다.

소비자 접점인 라스트마일 물류 구간에만 연결이 가속화된 것은 아니다.

메쉬코리아는 부릉TMS와 부릉WMS(물류창고관리시스템), 부릉OMS(기업고객용 주문관리시스템)를 연동시켜 물류-보관-유통포장-배송 영역과 생산-주문-재고관리 영역을 통합했다.

유통과 물류의 완전한 연결과 디지털화, AI와 빅데이터가 적용된 IT 시스템의 접목은 국내 기업고객들의 유통물류 수익성 개선을 위한 SCM(공급망관리) 최적화를 유인하고 있다.

연결과 융합의 사회적 효과

기업과 기업, 서비스와 서비스의 연결을 통한 비즈니스 기회의 확대는 경제적 측면의 효과이다. 스마트 물류 도입에 따라 유통기업에는 물류 비용 절감효과, 유통 활성화 효과, 물류기업에는 규모의 경제 효과, 일자리 창출 효과 등이 발생한다.

경제적 효과에만 머무르는 것은 아니다. 보다 큰 효과가 사회적으로 발생한다.

실시간배송 서비스와 비대면 의료 플랫폼의 연결은 야간 시간대 의료공백을 해소하고 국민건강을 증진하는 효과를 만든다.

풀필먼트 서비스와 신선식품 플랫폼의 연결은 신선식품의 생산지인 농촌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도시 소비자의 식생활을 건강하게 만드는 효과를 낳는다.

이종 산업, 이종 서비스 사이의 연결은 새로운 사업을 만들거나, 기존의 사업을 혁신하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변화로부터 경제적, 사회적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필연적이다. 연결, 기술, 융합을 바탕으로 한 4차 산업혁명의 바람이 스마트 물류 분야에서 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