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깝지만 현실"…이재명, "저학력·저소득 與 지지" 비판 논란에 '반박'
입력 2022.07.30 14:11
수정 2022.07.30 14:13
기사 공유하며 기존 견해 '고수'
"언론이 발언 앞뒤 자르고 왜곡"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일 '저학력자·저소득층이 국민의힘을 많이 지지한다'는 자신의 발언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실제 현실"이라고 맞받았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남긴 글에서 '월소득 200만원 미만 10명 중 6명, 尹 뽑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며 "안타깝지만, 실제 현실은 이렇다"고 말했다. 논란이 된 발언의 근거를 제시하며 타당성을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이 의원은 "초부자·초대기업 감세 대신, 지역화폐 일자리예산 같은 서민지원 축소하는 게 국힘(국민의힘) 정권"이라며 "일부지만 자신에게 피해 끼치는 정당을 지지하는 이 안타까운 현실은 정보를 왜곡·조작하는 일부 언론의 책임이 크다"고 말했다.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에 힘을 보탠 저학력자·저소득층이 언론의 정보 왜곡·조작으로 '자신에게 피해 끼치는 정당을 지지'하고 있다는 의미다.
앞서 이 의원은 전날 유튜브 라이브방송 중 "내가 아는 바로는 고학력, 고소득자, 소위 부자라고 하는 분들은 우리(민주당) 지지자가 더 많다"며 "저학력, 저소득층이 국민의힘 지지를 많이 한다. 안타까운 현실인데 언론 환경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의원은 이날 "지금도 (언론이) 제 발언 앞뒤를 자르고 왜곡해 공격(하고 있다)"이라고 항변했지만, 당장 당내에서조차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이 의원과 당권 경쟁 중인 박용진 의원은 이날 소셜미디어 게시글을 통해 "이재명 의원은 사과를 하셔야 할 순간에 변명을 늘어놓고 있다"며 "'저학력, 저소득 유권자들은 원래 저래' '노인은 원래 우리 안 찍어' '영남 유권자는 민주당 지지 안해' 이렇게 이리저리 유권자 탓하고, 남 탓하며 상대를 규정하고 갈라치는 정치는 민주당의 길이 아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