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2Q 영업익 99억…전년비 흑자전환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입력 2022.07.29 11:05 수정 2022.07.29 11:05

상반기 누계기준 151억…매출은 1조986억

대한전선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 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은 5848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41% 증가했다.


상반기 누계기준으로는 영업이익과 매출이 각각 151억원, 1조986억원을 기록하며 4469%, 36% 늘었다. 당기순손실은 164억 원에서 70억 원으로 57% 이상 축소됐다.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은 기확보한 수주 잔고의 매출 촉진과 신규 수주의 확대로 분석된다. 대한전선은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해외 권역별 거점본부를 신설하고 지속적으로 고수익 제품 수주에 역량을 집중해 왔다. 그 결과 올해 초 수주 잔고는 동량 기준 3만8000메트릭톤(M/T)으로 연초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이었으며, 상반기 말 기준으로도 4만M/T을 상회하고 있다.


특히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의 두 배 가량 확대되며 견조한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에 최대주주 변경과 관련하여 일회적으로 발생한 비경상 비용이 올해에는 제거되면서, 전년 대비 큰 폭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2분기에 영업 외 손실이 발생한 것은, 6월 말 급작스러운 구리 가격 하락으로 인한 동 선물 평가 손실이 일시적으로 회계 장부상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동 선물 거래는 변동성이 큰 구리 가격으로 인한 손실 위험을 막기 위한 금융 거래로, 전선업계는 선물 거래를 통해 동으로 인한 위험을 헤징(hedging)하고 있다.


이번에 반영된 동 선물에 대한 손실분은, 향후 실물 동이 투입되는 시점에 매출 이익과 매출 원가로 전환되어 인식되므로 회사의 손익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전망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망 교란 등 국제 정세가 불안한 가운데에도, 수주 확대 전략과 철저한 프로젝트 관리를 통해 개선된 사업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높은 수주 잔고를 기반으로 매출을 촉진시키는 한편, 현지 밀착 경영을 통한 신규 수주 확대를 통해 지속적으로 실적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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