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금산분리·전업주의 등 과거 규제 개선"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입력 2022.07.27 09:23
수정 2022.07.27 09:24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27일 "금산분리와 전업주의 등 과거의 규제의 틀에 얽매이지 않는 과감하고 결단력 있는 규제 개선을 통해 아이디어가 현실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권 협회장들과의 간담회에서 "금융이 독자적 산업으로서의 신뢰를 얻고, 디지털 대변혁과 산업경쟁지형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규제 개선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규제 개혁의 성패는 현장에서 얼마나 금융산업의 미래를 위한 핵심적·전략적 과제를 발굴하여 제시하느냐에 달려있다"고 언급하면서 적극적인 과제 발굴을 요청했다.


그는 "지난 19일 출범한 금융규제혁신회의를 통해 업계의 규제개선 건의를 속도감 있게 검토하고, 금융사 입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당면한 경제·금융환경 변화가 녹록치 않다며 금융권의 기민한 대응을 당부했다.


그는 "고금리, 고물가 등 급격한 환경변화 및 이로 인한 금융시장 불확실성 증대로 다양한 위험상황이 구체화돼 있다"며 "특히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등 코로나 피해가 누적된 차주를 중심으로 금융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차주의 잠재부실이 점차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올해 5월 국회에서 추경을 통해 여·야 합의로 새출발기금 등 125조원 규모의 금융민생대책이 마련된 만큼, 금융권에서도 지원정책이 현장에서 실효성 있게 전달될 수 있도록 집행단계까지 협력·협업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22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이 합동으로 만기연장·상환유예 연착륙 협의체를 구성한 만큼, 금융위와 금융권은 해당 협의체를 통해 차주 입장에서 최적의 지원방안이 제공될 수 있도록 하는 합리적 방안을 적극 모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 위원장은 "차주의 자금사정과 상황을 가장 잘 아는 것은 금융사인 만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객에 대한 꼼꼼하고 세밀한 점검과 컨설팅을 통해 금융사 스스로도 어려운 차주 지원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덧붙였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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