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사망] 이낙연 "충격…민주주의 위기 느낀다"
입력 2022.07.09 14:45
수정 2022.07.09 14:45
"명복을 빈다…가족과 일본 국민께 위로의 마음 전해"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선거 유세 도중 피격 당한 후 사망한 것과 관련해 "아베 전 총리의 명복을 빈다"며 "가족과 일본 국민께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6·1 지방선거 직후 미국으로 떠나 현재 워싱턴에 머무르고 있는 이 전 대표는 8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충격이다. 아베 전 총리 피격 소식을 접하고, 그대로 밤을 새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아베 전 총리와는 국회의원으로 일하던 2000년대부터 총리로 함께 일하던 최근까지 서울, 도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여러 차례 만났고, 회담도 몇 차례 했다"며 "정치·외교 문제에서 늘 생각이 같았던 건 아니지만 개인적 신뢰는 지키며 지냈다. 그런 만남의 기억이 하나하나 떠오른다"고 했다.
그는 "아베 전 총리 피격에서도 민주주의의 위기를 느낀다"며 "극단세력의 무도한 폭력이나 일부 지도자의 일그러진 성정 등 그 무엇으로도 민주주의가 위협받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우리는 다시 경계하며 결의를 모아야 한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동아일보 기자 시절 도쿄 특파원을 지내 일본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등 대표적인 지일파 정치인으로 꼽힌다. 이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로 재직하는 동안 당시 일본 아베 총리와 국제 외교 무대에서 조우하며 인연을 쌓았다.
앞서 아베 전 총리는 참의원 선거를 이틀 앞둔 8일 오전 11시30분경 나라시 나라현 야마토사이다이지역 인근에서 가두연설 도중 가슴에 수제총을 맞고 쓰러져 구급차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오후 5시 3분경 결국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