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토치로 불 붙여도 녹지 않는 아이스크림 논란…'명품이라더니' [해외토픽]
입력 2022.07.07 16:27
수정 2022.07.07 14:17
중국에서 최근 인기를 끌었던 고가 아이스크림 브랜드 '쭝쉐까오(鍾薛高)'가 품질 논란에 휩싸였다. 강한 열기를 내뿜는 토치로 불을 붙여도 제품이 녹지 않아 문제가 됐다.
최근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한 누리꾼이 중국 아이스크림업체 쭝쉐까오가 판매하는 빙과가 31도 고온 상태에서 1시간이 지나도 녹지 않는다는 글과 영상을 올렸다.
동영상을 보면 50분이 지나도 아이스크림이 녹지 않는다.
또 다른 네티즌은 라이터, 가스 토치를 이용해 쭝쉐까오 아이스크림에 불을 붙이는 동영상을 올렸다. 아이스크림 표면이 검게 그을리며 연기가 나지만 녹지 않았다.
과도한 식품 첨가제를 사용한 게 아니냐는 의문이 현지에서 제기되자 업체 측은 "수분 함량이 적고 우유, 휘핑크림, 야자주스 등 고형물 함량이 40%에 달해 녹아도 끈끈한 형태가 유지된다"며 "식품 첨가제는 극소량으로 안전하다"고 해명했다.
업체의 해명에도 논란이 이어졌고 쭝쉐까오 본사가 있는 상하이시 시장감독관리국은 "해당 사건을 주목하고 있다"며 관련 부서에 품질 검사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품질에 대한 지적 외에 해당 제품의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실제 저가 빙과가 12∼17위안(한화 약 2천∼3천원)으로 다른 빙과들보다 수 배 비싸고 160위안(약 3만1천원)짜리 고가 제품도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대중의 공격을 받는 이유는 가격이 비싼 데 반해 제품이 부실할 수 있다는 의혹 때문"이라며 "먹는 음식은 안전성이 가장 중요하며 대중의 의심을 완전히 잠재울 수 있는 실천적 검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