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초밥집서 또 혐한테러?…"한국인 손님 오자 와사비 폭탄·벌레 방치"
입력 2022.07.05 10:47
수정 2022.07.05 09:47
일본에서 거주 중인 한국인 여성이 최고급 초밥집에서 혐한으로 보이는 차별을 당했다는 주장을 해 논란이다.
지난 3일 '여성시대' 등 다수 온라인 사이트에는 여성 A씨가 일본 긴자에 위치한 프렌차이즈 초밥집을 방문한 경험담이 올라왔다.
글에 따르면 A씨는 과거 도쿄 호텔에 있는 해당 초밥집에서 좋은 경험을 해 이번에는 긴자점으로 재방문했다.
A씨는 "초반에는 안 그러다가 초밥을 먹는 도중에 내가 외국인인 걸 알았는지 그 이후 나오는 초밥들은 갑자기 와사비 맛이 강해지고 소금투성이로 혀에 감각이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릇 옆에 벌레 사체가 있는데도 한 직원은 그걸 보고도 바로 치워주지 않다가 갑자기 그릇을 바꿔준다며 그릇으로 벌레 사체를 덮어 교묘하게 치웠다"고 했다.
A씨가 함께 올린 사진에는 하루살이로 보이는 벌레가 죽은 채 방치된 모습이 담겼다.
또 A씨는 "(식당이) 처음엔 내가 왼손잡이인 걸 알고 쓰케모노(일본식 배추절임)를 왼쪽에 놔주다 벌레가 나온 뒤엔 내가 더 불편하게 오른쪽 구석에 놨다"고 적었다.
아울러 "같이 온 일행에겐 '소금이 좋냐, 간장이 좋냐'며 오마카세에 어울리지 않는 질문을 했다"며 "이 말인즉슨 '너희가 스시 먹을 급이나 되는 줄 아냐'고 돌려 까는 것 같았다"고 밝혔다.
끝으로 A씨는 "실례가 될 만한 행동은 전혀 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식사하면서 떠들지도 않았고 조용히 일행이랑 식사만 했다"며 "진심으로 최악이고 두 번 다시 가고 싶지 않다. 다음에 일본 가면 이 가게는 가지 않길 바란다"고 하소연했다.
실제 해당 식당의 구글 리뷰에는 A씨의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이용 후기가 다수 올라와 있었다. "밥도 맛이 없었고 고객 응대도 형편없었다", "메뉴 설명도 없고 다른 사람과 잡담하면서 스시와 샤리가 엉망이 돼 실패한 것을 제공했다" 등 다수였다.
이처럼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이른바 '혐한 테러' 사례는 과거에도 전해진 바 있다. 2016년에는 한 관광객이 오사카 유명 일식집에 방문했다 와사비가 잔뜩 들은 초밥을 보고 불쾌감을 느꼈다는 사연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