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 시리즈 속속 합류…테슬라 추격 본격화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입력 2022.07.03 06:00
수정 2022.07.01 16:31

아이오닉 5 전세계 어워즈 휩쓸며 돌풍…1종 라인업 한계

이달 아이오닉 6 합류…고성능 라인업 추가로 수요층 확대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 5가 세계적으로 상품성을 인정받으며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내달 아이오닉 6가 라인업에 추가되며 테슬라 추격에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오닉 5는 전세계 자동차 어워즈를 휩쓸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4월 세계 33개국 자동차 기자단이 선정하는 ‘2022 월드카 어워즈’에서 ‘세계 올해의 자동차(WCOTY)’와 ‘2022 세계 올해의 전기차(World Electric Vehicle of the Year)’, ‘2022 세계 올해의 자동차 디자인(World Car Design of the Year)’에 선정되며 총 6개 부문 중 3개를 차지한 개 대표적이다.


앞서 아이오닉 5는 ‘2022 독일 올해의 차’, ‘2022 영국 올해의 차’에도 선정됐고, 아우토 빌트(AutoBild), 아우토 자이퉁(Auto Zeitung),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Auto Motor und Sport, AMS) 등 독일 3대 자동차 매거진의 전기차 비교 평가에서도 모두 1위를 휩쓸었다.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까지 독일 3대 매거진 전기차 비교 평가에서 ▲BMW iX3 ▲아우디 Q4 e-트론 ▲폭스바겐 ID.4 GTX ▲폴스타 2 ▲테슬라 모델 Y ▲메르세데스-벤츠 EQB ▲볼보 XC40 리차지 ▲포드 머스탱 마하-E ▲메르세데스-벤츠 EQA 250 ▲르노 메간 E-테크 등 세계 유수 브랜드의 전기차들이 아이오닉 5와 맞붙었으나 고배를 마셨다.


현대차는 이같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평가가 이달 출시 예정인 아이오닉 6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이오닉 6는 이달 중 온라인 월드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 이벤트)에서 함께 세부 사양을 공개하고 15일부터 열리는 ‘2022 부산모터쇼’에서 공개된 뒤 출시가 이뤄질 예정이다.


아이코닉한 디자인에 실용성을 강조한 대중형 전기차 아이오닉 5와 달리 아이오닉 6는 스포티한 쿠페 디자인과 그에 걸맞은 강력한 동력성능으로 새로운 수요층을 공략할 예정이다.


현재 현대차는 코나 EV도 판매하고 있지만, 이는 내연기관차의 파생 모델이라는 한계가 있다.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으로는 아이오닉 5 홀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 상황이다.


특히 세계 전기차 시장 선두 업체인 테슬라가 대중형인 모델3‧모델Y, 고성능인 모델S, 대형 프리미엄 SUV 모델X 등 다양한 라인업을 운영하는 상황에서 아이오닉 5만으로 맞서기엔 역부족이다.


뛰어난 퍼포먼스와 날렵한 디자인의 아이오닉 6가 합류하면 테슬라 모델S와 매치업이 된다.


기아가 하반기 출시 예정인 EV6의 고성능 버전 EV6 GT가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걸리는 시간이 3.5초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아이오닉 6는 이보다 더 뛰어난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나아가 2024년 대형 SUV 아이오닉 7까지 추가되면 테슬라 모델X까지 대응할 수 있다. 대중형부터 고성능, 프리미엄 SUV까지 폭넓은 수요층을 아우르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여건이 갖춰지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럽은 경제성과 실용성이 중요 평가 요인이지만 미국은 고성능과 큰 차체에 대한 로망이 남아있는 시장”이라며 “한국 역시 가격이 높더라도 고급 전기차를 구매하려는 성향이 강해지고 있어 상위 차급의 신규 라인업 추가는 아이오닉의 점유율 확대를 이끄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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