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박성민, 어제 찾아와 그만두겠다고 얘기...'윤심' 이야기는 없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입력 2022.06.30 15:36
수정 2022.06.30 15:56

'윤심' 박성민, 이준석 비서실장 전격 사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오전 경북 경주시 양남면 한국수력원자력(주) 월성원자력본부 홍보관을 찾아 관계자들로부터 원전 관련 브리핑을 듣고 있다. ⓒ뉴시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30일 박성민 당대표 비서실장이 이날 전격 사임한 것에 대해 "전날 찾아와 그만두겠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경북 경주 월성원자력 본부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맥스터)을 방문한 후 기자들과 만나 "어제 박 의원이 울산 지역구에 있다가 제가 포항에 있으니까 와서 얘기했다"며 "그 과정에서 어떤 상황인지를 들었고, 제가 박 실장의 뜻을 받아들여서 (박 실장이) 사임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친윤석열계로 분류되는 박 의원은 이날 이 대표 비서실장직을 전격 사퇴했다. 이 대표의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 당 윤리위원회 징계 심의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윤심'(윤 대통령 의중)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표는 `윤심`이 떠난 게 아니냐는 해석에 대해 "그런 해석은 가능하겠지만 박 의원과 어제 대화에서는 그런 내용은 없었다"고 했다.


'오늘 (박 의원과의) 접촉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엔 "오늘은 딱히 없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이날 서울에 올라가지 않고 울산에 머물 예정이다.


이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모두 달리면 되지 그들이 감당할 수 없는 방향으로'라고 올린 데 대해선 "아무리 계속 정치 상황들이 발생하더라도 개혁 동력이라는 것은 이어나가야 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당 지지율 추세나 정부 지지율 추세 같은 것들도 최근 부침을 겪고 있다"면서 "이걸 돌파하는 방법이라 하면 작년 그랬던 것처럼 개혁에 박차를 가하는 것밖에 없다. 그래서 개혁 방향성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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