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 이슈] 김희재 콘서트 결국 취소…소속사 vs 공연기획사 갈등 점입가경
입력 2022.06.29 16:26
수정 2022.06.29 16:27
콘서트 개최를 보름 여 앞둔 시점에서 김희재의 소속사와 공연 기획사간의 갈등이 점입가경으로 흘러가고 있다.
지난 27일 김희재의 소속사 스카이이앤엠은 “지난 24일 모코 ENT를 상대로 계약무효를 내용으로 한 소장을 서울 동부지법에 접수했다”고 밝혔다. 모코 ENT는 김희재의 팬콘서트 및 전국투어 공연의 계약사로, 소속사와 갈등을 빚은 건 ‘출연료 미지급’ 문제다.
소속사에 따르면 모코ENT가 서울 공연 2회(7월 9일, 7월 10일), 부산 공연 2회(7월 23일, 7월 24일), 광주 공연 2회(7월 30일, 7월 31일), 창원 공연 2회(8월 6일, 8월 7일)까지 총 8회 공연 중 5회 공연에 대한 출연료를 가수에게 지급해야 하는 계약상 의무에도 납기일까지 지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희재는 다음 달 9일과 10일 서울 장충체육관 공연을 시작으로 부산 벡스코(7월 23~24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7월 30~31일), 창원 컨벤션센터(8월 6~7일) 공연을 예정하고 있다. 특히 소속사는 지난 13일 모코 ENT에 출연료 지급을 촉구하는 내용증명을 보냈음에도 모든 출연료를 지급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모코 ENT는 즉각 이 같은 주장을 반박했다. 총 3회분의 출연료를 선지급했으나 김희재는 연습에 단 한 차례도 등장하지 않았고 콘서트 준비를 위한 음원 제공 및 홍보에 비협조적이었으며 거듭된 요청에도 12일 동안 연락두절 상태였다는 설명이다.
모코 ENT는 “계약상 출연료 5회분을 선지급하라는 내용이 명시된 게 맞다”면서도 “내용증명을 통해 5회분을 지급할 테니 연습 참여와 곡 리스트를 전달해달라고 했으나 한 곡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희재가) 본인 입으로 콘서트를 한다는 (홍보성)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며 “돈은 받고 공연을 보이콧 하는 게 아닌가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또 “공연은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지만 김희재의 부재로 현재 스태프 모두가 아무것도 못 하고 그저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모코 ENT는 “공연을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공식 입장 이후 실제 다수 언론사를 대상으로 서울 콘서트의 프레스 오픈 공지를 지난 28일 오후 배포했다.
뿐만 아니라 김희재 단독콘서트에 참여하고 있는 180명의 전 스태프들은 호소문을 통해 “김희재 님과 스카이이앤엠과 두 번의 회의를 통해 김희재 님과 논의된 큐시트를 확정하고 모든 준비에 돌입 후 스카이이앤엠 본부장님이 스케줄을 주기만 기다렸다”며 “모코ENT와 스카이이앤엠 간에 오해가 있다면 빠르게 풀어주시고 스태프들을 위해서라도 음원제공과 연습일정(안무,합주,편곡)을 지금이라도 주셔서 콘서트를 완성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간곡하게 부탁드린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 같은 호소에도 불구하고 스카이이앤엠은 29일 “현재 김희재의 투어공연 관련해 공연기획사와의 공연 무효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획사인 모코ENT는 일방적으로 김희재의 서울 공연 프레스 오픈 공지 메일을 언론사에 보낸 것으로 확인했다”며 해당 콘서트는 개최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기획사와 소속사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어 이번 서울 콘서트는 물론, 추후 투어 일정 역시 개최 여부가 불투명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