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본사 건물관리업체 “소음, 취식 막아달라” 노조 고소
입력 2022.06.28 15:57
수정 2022.06.28 15:58
민노총이 지난 23일부터 잠실 쿠팡 본사 로비를 무단 점거하고 있는 것과 관련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찰은 쿠팡 본사가 입점해 있는 잠실 타워730을 관리하는 A업체 등이 업무방해 등으로 고소한 사건에 대해 집회 참여자에게 송파 경찰서에 출석해 줄 것으로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지회는 지난 23일부터 폭염 대책 등을 요구하며 다른 입주사와 입주 병원, 커피숍 등이 함께 사용하는 1층 로비를 점거하고 노숙 시위까지 벌이고 있다.
A사는 노조가 실내에서 스피커와 마이크를 동원해 구호를 외치고 음악을 틀어 입주사는 물론 입주 식당 등을 이용하는 일반 시민에게도 피해가 커 노조원 수십명을 형사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입점 업체는 “노조가 쿠팡 외 다른 임차인과 식당, 커피숍, 병원, 약국 등이 함께 사용하는 로비를 점거하고 소음과 취식은 물론 출입 게이트에 피켓 설치 등을 시도해 보안 요원과 마찰을 겪는 등 불안감을 키워 피해가 크다”고 전했다.
A사는 노조에 수차례 퇴거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형사 고발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노총은 지난 23일 폭염 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연 뒤 타워 730 로비를 점거했다.
이에 대해 쿠팡 측은 천장형 냉방기 설치, 근로자 개인 전용 냉방 공조기, 대형 선풍기, 외부 근무자를 위한 그늘막 휴대용 냉방기, 넥선풍기, 쿨스카프, 쿨토시, 냉매조끼, 밀집모자, 쿨매트, 휴대용 선풍기, 얼음물, 아이스크림 등 폭염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