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익수 감독, 불가피한 조영욱 기용에 “미안하다”
입력 2022.06.25 23:18
수정 2022.06.25 22:38
조영욱, 아시안컵 다녀온 뒤 3경기 연속 출전
체력적 어려움에도 인천 상대로 선제 득점포
FC서울 안익수 감독이 팀의 부상 병동 속에서 변함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주 공격수 조영욱에 대해 미안한 감정을 전했다.
서울은 2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8라운드 인천과 홈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승점22(5승7무6패)를 기록한 서울은 이날 ‘수원더비’서 승리한 수원FC를 따돌리고 7위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의 히어로는 조영욱이었다.
최전방 원톱으로 선발 출전한 그는 전반 36분 측면에서 올라온 강성진의 완발 크로스를 받아 완벽한 헤더를 기록하며 인천의 골망을 흔들었다. 조영욱의 리그 4호골.
부상자가 많은 상황 속에서 조영욱은 이날도 변함없이 선발로 나섰다.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 속에서도 제몫을 다해내며 팀에 귀중한 승점을 안겼다.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 나선 안익수 감독은 조영욱에 “지도자 입장에서 미안하다”고 전했다.
안 감독은 “휴식이 필요한 상황에서 아시안컵에 다녀온 뒤로 풀경기 출전하고 있는데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팀을 위해 열심히 활약하는 모습이 지금의 영욱이를 있게 한 거 같다. 우리 선수들에게도 좋은 메시지를 줘서 발전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칭찬했다.
아울러 안익수 감독은 팀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계속된 경기와 무더위로 어려움이 있음에도 선수단이 팬들에게 좋은 내용으로 감동을 드리려 노력했다”며 “승리는 못 챙겨 아쉽긴 하지만 그 안에서 선수들이 노력한 부분에 대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선발 라인업에 대거 이름을 올려 준수한 활약을 펼친 어린선수들에 대해서는 “이 선수들이 FC서울의 미래라 생각한다”며 “연령대 선수들이 그동안 해왔던 부분들에 대해서 존재 이유를 증명해 보이려 열심히 했다. 부상으로 여러 많은 선수들이 이탈해 있는데 어린 선수들의 헌신적인 부분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훈련에 대한 성실성, 미래에 대한 발전적인 노력들을 많은 해온 선수들이어서 오늘 활약이 전혀 놀랍지 않다. 예견된 상황”이라며 만족스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