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정동극장 ‘소춘대유희’, ‘광대’로 이름바꾸고 내년 1월 개막
입력 2024.12.23 09:38
수정 2024.12.23 09:38
국립정동극장(대표이사 정성숙)의 2025년 K-컬처시리즈 첫 작품 ‘광대’가 오는 1월 15일부터 2월 16일 국립정동극장에서 공연한다.
K-컬처시리즈는 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담아낸 국립정동극장 예술단의 공연브랜드다. 전통연희극 ‘광대’는 앞서 ‘소춘대유희’(The Eternal Troupe)라는 제목으로 먼저 선보인 바 있다. 제목을 ‘소춘대유희’에서 ‘광대’로 변경해 더욱 대중적인 전통 공연으로 국내 및 해외 관객과 함께 호흡할 예정이다.
‘광대’는 우리 소리부터 전통무와 창작무, 궁중음악과 민속음악까지 살아 숨 쉬는 전통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악가무희 총체극이다.
작품은 ‘2025 소춘대유희’ 공연을 준비하던 예술단원들 앞에 갑자기 100년간 공연장을 지키며 살아온 백년광대와 오방신(극장신)이 나타나며 100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신명과 유희, 광대 정신을 나누는 이야기를 그린다. 100년 전의 광대들과 지금의 예인들이 만나 펼치는 궁중정재, 민속춤, 판소리, 풍물, 버나 등 다양한 전통연희가 놀이처럼 진행되며 매 장면을 풍성하게 채운다.
공연 전반적 소재로 등장하는 ‘소춘대유희(笑春臺遊戲)’는 1902년 협률사(協律社)에서 올린 최초의 근대식 유료 공연이다. ‘광대’는 다재다능한 예인들이 함께 모여 다양한 기예를 선사하며 화제를 모았던 당시 ‘소춘대유희’ 작픔의 버라이어티한 공연 구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극 중 예술단 단장 순백 역에는 소리꾼 이상화와 이봉근이, 극 후반 반전의 묘미를 선사할 아이 역은 최슬아(11세)와 최이정(7세)이 맡는다.
국립정동극장 정성숙 대표이사는 “지난 11월 나흘간의 쇼케이스를 거치며 애정과 관심이 담긴 의견에 귀를 기울였다. 소중한 의견들을 토대로 ‘광대’가 대중성과 작품성을 지닌 국립정동극장 예술단의 창작 레퍼토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국내를 넘어 해외의 관객까지, 남녀노소가 함께 즐기는 품격 있고 신명 나는 작품을 기대해 달라”고 공연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