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손길 뿌리치자 머리채 잡고 질질…中서 남성 9명이 여성 집단 폭행 '충격'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입력 2022.06.13 10:47
수정 2022.06.13 10:17

중국 한 식당에서 남성 9명이 여성 1명을 집단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돼 현지 여론이 들끓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중국 매체 소호 등에 따르면 사건은 앞서 10일 오전 2시40분께 허베이성 탕산시 루베이구의 한 식당에서 일어났다.


당시 식당 CCTV를 보면 한 남성은 여성 4명이 식사를 하고 있는 테이블로 다가간다. 이어 남성은 한 여성에게 말을 걸며 등에 손을 얹었고 여성은 남성을 밀어낸다.


남성은 개의치 않고 여성의 얼굴을 만지려 했고 여성은 그를 뿌리친다. 그 순간 남성은 여성의 뺨을 때리고 주먹을 휘두른다.


이 여성과 다른 일행 1명은 남성의 머리에 병을 던지며 반격한다. 그러자 남성들이 여성을 폭행하기 시작했다. 여성은 남성의 일행에게 식당 밖으로 끌려가 계속 폭행당했다. 남성 일행은 여성과 동석한 다른 여성도 구타했다.


폭행당한 여성은 병원에 실려 갔다.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안정적 상태다. 다른 여성 2명도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해당 CCTV 영상은 중국 SNS인 웨이보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여성 집단 구타 사건이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 바이두에서 종일 검색어 상위권에 올랐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탕산시 당국은 법에 따라 해당 사건을 엄중히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공안은 사건 당일 밤늦게 남성 용의자 2명을 체포했고 이어 나머지 7명도 모두 붙잡는 등 대응에 나섰다.


조사 결과 피의자들 중 5명은 전과가 있으며, 일부 피의자는 건설업체와 식당 등을 운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법률 전문가들은 남성 일행들에게 고의상해죄와 공공질서 문란죄가 함께 적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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