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군 가슴 닿아서 좋았습니까" 상습 성희롱·폭언 일삼은 부사관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2.06.01 18:56
수정 2022.06.01 18:57

후배에게 폭언과 욕설을 일삼으며 여군을 대상으로 성희롱 발언을 서슴없이 한 육군 부대 부사관에 대한 폭로가 나왔다.


1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이하 육대전)'에는 군 제5보병사단 예하 부대에 근무하는 A상사의 여러 비위를 알리는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에 따르면 A상사는 인격을 모독하는 발언과 욕설을 하며 후배들을 괴롭혔다고 한다. 게다가 날이 서 있는 손도끼, 정글도, 중대 깃대 부분을 사용해서 위험하게 후배 간부들을 위협하며 실제로 찌르는 장난을 치기도 했다는 것.


이뿐만 A상사는 아니라 후배 부사관들의 엉덩이를 걷어차고, 뱃살 등을 꼬집는 등 성적인 폭행을 했다. 작성자는 "자괴감이 들 정도"라고 토로했다.


또한 작성자는 "퇴근 후 후배 부사관을 불러 본인 업무 떠넘기기 및 야간에 게임 접속을 강요하며 안 들어 올 시 다음날 폭언, 욕설, 엉덩이 걷어차기를 하며 '너는 어제 왜 안들어왔냐' '누구세요, 쟤 누구냐' 식의 눈치주기를 A상사는 하루 종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사하면 제보한 내용보다 훨씬 더 많이 나올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에 부대 측은 "먼저 상처 입었을 장병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의 말을 전한다"며 "제보 내용을 인지한 즉시 해당 간부를 분리 조치하고 군사경찰이 조사한 결과 부적절한 언행이 확인돼 관련 법규·절차에 의거,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교육을 실시하고 장병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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