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금융권에 대한 불필요한 규제 과감히 정비 할 것”
입력 2022.05.27 12:31
수정 2022.05.27 12:31
경제부총리-금융기관 간담회 개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금융권에 대한 불필요하고 과도한 규제를 과감히 정비하겠다”면서 “필요한 규제도 투명하고 공정하게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5대 금융지주 회장단과 함께 ‘금융기관 간담회’를 주재하고 “6월 발표할 새정부 경제정책방향 준비를 시작하면서 지난 주 중소기업계에 이어 오늘은 금융부문의 의견을 경청하고자 자리를 마련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이뤄진 첫 금융지주회사 회장단 간담회로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손태승(우리금융)·조용병(신한금융)·윤종규(KB금융)·함영주(하나금융)·손병환(농협금융) 회장 등 5대 금융지주 회장단, 은행연합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추 부총리는 우선 현 경제상황에 대해 굉장히 엄중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물가는 가파르게 오르고 경기는 오히려 둔화하는 양상 속에서 미국의 금리 인상이 급격하게 진행되고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국제유가·원자재 등 가격불안요인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추 부총리는 “정부는 출범 직후부터 비상한 각오로 대응해 나가고 있지만 정부노력 만으로는 부족하다”면서 “각 경제주체들이 신발끈도 동여매고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추 부총리는 금융 산업 지원의지도 강하게 드러냈다.
추 부총리는 “과거에는 금융이 건전성 유지와 소비자 보호를 위해 규제 대상이었지만 윤석열 정부에서는 금융이 산업으로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 위기에 대응하며 늘어난 유동성이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거시건전성 훼손을 초래하지 않도록 은행 등 금융회사 스스로의 선제적 역할이 요구된다”면서 “자산의 건전성과 자본의 적정성을 높혀 우리 경제의 든든한 방파제가 돼야한다”고 설명했다.
또 “금융이 다른 산업을 지원하고 혁신을 촉발하는 데에도 주도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