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합계출산율 0.86명 ‘역대최저’…29개월째 인구 감소
입력 2022.05.25 16:02
수정 2022.05.25 16:02
출생아 수 6만8000명, 역대 최소 기록
코로나19 영향, 사망자 역대 최대
올해 1분기 합계출산율이 0.86명으로 집계돼 역대 1분기 기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가임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의 수인 합계출산율은 1분기에 0.86명으로 1분기 기준으로 역대 가장 적은 수준을 보였다.
연간 합계출산율은 2018년(0.98명), 2019년(0.92명), 2020년(0.84명), 2021년(0.81명) 4년 연속 1명을 밑돌고 있다.
1분기 출생아는 1년 전보다 1993명(2.8%) 감소한 6만8177명으로 역시 역대 최소를 기록했다.
출산 여성을 연령대별로 나눠보면 24세 이하 여성의 출산율(해당 연령 여자 인구 1천 명당 출생아 수)은 2.7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명 줄어든 반면, 35∼39세 여성의 출산율은 47.3명, 40세 이상 출산율은 4.3명으로 각각 1.5명, 0.5명 늘었다.
40세 이상 출산율은 통계가 작성된 2015년 이후 분기 기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자녀를 적게 낳는 경향도 이어졌다. 출생아 수 구성비를 보면 1분기에 태어난 아이 가운데 첫째아이인 경우가 61.7%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보다 5.7%포인트 증가했다.
한편, 1분기 사망자 수는 10만336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만5788명(33.2%) 증가해 전 분기 통틀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고령화 추세에다 최근 코로나19가 크게 확산하면서 사망자 수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1분기 조사망률(인구 1천명당 사망자 수)은 8.2명으로 역시 통계 작성 이래 최고였다.
1분기 혼인 건수는 4만5377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2637건(5.5%) 감소했다. 1분기 이혼 건수는 2만2377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2천825건(11.2%) 감소했다.